비양도주민 문정미

2017년 7월 15일 제주시 한림항에서 비양도를 운항하는 29톤급(탑승100명) 주식회사 비양도천년랜드 도항선이 취항한지 2년이 채 안됐지만, 고장 또는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 발생으로 배를 이용하는 주민과 관광객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오전 9시10분께 선원 98명을 태우고 한림항에서 출항해 비양도로 향하던 도항선 A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관고장으로 해양경찰에 구조 요청해 한림항으로 예인되었고, 이어서 지난 9일 오후2시경 A호가 한림항에서 출발 후 비양도항에 도착하여 접안 중 운전미숙으로 방파제를 충격하면서 승객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 했다고 한다.

파도가 거칠거나 바람이 거센 경우도 아닌데 이런 고장이 났다는 것은 하인리히의 법칙을 생각게 한다.

즉 사고의 징후는 미리 찾아온다는 말이다. 1명의 중상자가 발생했을 경우 이미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사실이다.

사고를 알리는 신문기사 댓글에 당시 그 배에 승선했던 어떤 손님이 “지금 다니는 배는 한눈에 보기에도 낡고 오래된 배 같아 보였어요”라고 하는 말, 잦은 고장, 안전사고, 도선장에 승객의 안전한 승선 및 하선의방법등의 작성된 매뉴얼 비치 및 출항전 승객에 대한 방송등을 소홀하게 넘긴다면 대형사고는 언제 든지 예고없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한다.

도선사업자와 선원은 이런 징후들을 하인리히의 법칙을 알리는 징표라고 생각하고 철저한 대비를 다하여야 한다.

우리는 과거에 1970년 남영호 침몰 승객 310명, 1976년 동해어선27척 침몰 승객317명, 1993년 서해훼리호침몰 292명,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304명 사망 등으로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잃고 슬픔에 잠겼던 역사가 있지 않은가?

지나온 대형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되어야 한다.

도선사업자와선원의 관심 관계기관의 특별한 지도 점검으로 관광객이 안전한 가운데 즐겁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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