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인근에 철새도래지 몇 곳이 있냐는 질문에 "두 군데로 안다"

영남권신공항 사타에서 진행한 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

제2공항 사타에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세밀하게 다뤄지도록 사타에 나와 있다"

사실과 다른 답변 내뱉으며 갈등관리?

이상봉 도의원의 질문에 답변 중인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장

1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73회 정례회 환경도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제2공항 인근 철새도래지 및 조류 충돌 위험성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현학수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인근 철새도래지 수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마저 없는 상태로 답변하며 눈총을 받았다.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관련 책임자로 도민 안전문제와 직결되는 조류 충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날 현학수 단장은 이상봉 의원이 “제2공항 인근에 철새도래지가 몇 곳이 있나, 세 곳 정도 있나”라고 묻자 현 단장은 “두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제주동부 해안 철새도래지 벨트인 하도리, 종달리, 오조리 철새도래지만 해도 총 세 곳의 도래지가 위치하고 있고, 활주로 남측 성산남원 철새도래지가 제2공항 항공 안전에 미칠 영향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관련 부서에서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안전과 직결된 사안을 제대로 확인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제2공항 입지를 선정한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조류 충돌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현 단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다루기로 했다는 내용이 사타 보고서에 있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의원이 영남권신공항 사타에는 공항 후보지 별로 평가한 조류 충돌 위험성 문제가 제2공항 입지 선정 때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현 단장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세밀히 다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제2공항) 사타에 나와 있다”고 재차 반복했다.

그러나 제주 공항 인프라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최종보고서 어디에도 그런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이는 국토부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심지어 사전 공개되었던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내용에 조류충돌 위험성에 대한 평가 항목은 담겨 있지도 않았다. 결국 현 단장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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