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개최된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회의장.(사진=제주투데이DB)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국토부와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측 입장 차이로 단일 권고안은 도출하지 못했다. 검토위는 강영진 검토위원장 국토부, 제2공항반대대책위 3개의 권고안을 내놓기로 했다.

17일 마지막 검토위원회 회의가 개최됐다.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과정을 주민들이 참여해 검토하기 위해 구성됐다. 제2공항을 둘러싼 의혹과 갈등의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검토위원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ADPi보고서 등을 공개하는 성과도 얻었다. 철새도래지-조류충돌 문제, 안개일수 산정 문제, 신도후보지 최적화 문제, 군공역 문제 등 입지선정 평가 시 누락되거나 오류로 확인되는 사안들에 대한 검토도 이뤄졌다.

그러나 단일 권고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검토위 활동이 종료되고 제2공항기본계획 수립용역 발표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검토위 회의의 핵심 쟁점은 두 가지로 수렴된다. 제2공항 입지 선정 평가가 타당성 여부와, 도민공론조사 실시 권고 여부이다.

대책위 측 검토위원들은 제2공항 입지선정의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는 입장이다. 조류충돌 위험성, 안개일수 산정, 신도후보지 최적화, 군공역 문제 등이 제대로 평가되었다면 현 제2공항 입지는 탈락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도민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도민공론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반면 국토부 측 검토위원들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성산 제2공항 입지 선정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도민공론조사에 대해서도 향후 사업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필요성이 있다고 부연하는 정도에 그친다.

강영진 검토위원장이 양측 권고안을 수합한 뒤 총 3개의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영진 검토위원장은 제2공항이 제주 도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인 만큼, 도민 여론 수렴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구체적인 형식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과 언론, 시민사회, 도민들에게 맡겼다.

또 검토위 활동 과정에서 ADPi보고서 공개가 이뤄졌지만 보고서에 담긴 기존 공항 확충방안의 타당성과 현실성에 대한 검증작업이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이뤄지지 못해 엄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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