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이 24일 제주도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도청앞 천막촌 사람들’은 24일 오후 1시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무산된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국토부가 강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최종보고회 뿐 아니라 기본계획 전 과정이 일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는 사전에 장소를 알리지 않고 세종시 국토부건물에서 비공개로 진행했다.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는 성산에서 제2공항을 찬성하는 사람만이 모인 가운데서 한 시간도 안 되게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 "최종보고회를 별도로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며 국토부의 제2공항 절차 강행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여론이 악화되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제주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은 비자림로에서 소위 전문가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똑똑히 알고 있다.”며 제2공항에 반대하는 도민 여론을 원희룡 제주지사와 국토부가 ‘비전문가’의 판단으로 폄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에서 국내선 절반과 국제선을 운항한다는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와는 달리 국내선 절반에 국한시킨다고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의를 따라야 한다고 제주도의회에 촉구하고, 원희룡 지사에게 “제2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 한다면 제주도민의 힘에 의해 직을 내려놓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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