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절물휴양림 '편백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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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절물휴양림 '편백나무숲'
  • 고은희 기자
  • 승인 2019.07.2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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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떠나는 숲 속 힐링

삼림욕(森林浴)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신록이 우거지는 5월을 시작으로 단풍이 지는 9월까지

숲속의 나무는 상쾌한 향기를 내뿜는다.

절물휴양림 입구에는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과 '정낭'이

찾아오는 손님들을 따뜻한 얼굴과 펀안함으로 반갑게 맞아준다.

'숲과 마음이 하나되는 곳'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자연이 주는 편안한 휴식과 치유할 수 있는

숲 속 쉼터 역할을 해주는 곳으로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유익하고 편리한 시설을 갖추면서 여러가지 산책로가 있다.

**생이소리길(900m 40분 소요)은

활엽수가 우거지고 노면이 데크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삼림욕을 하면서 걷기에 좋은 길이다.

 

**너나들이길(3km 1시간 30분 소요)은

장애인, 노약자 등 누구나 산책이 가능하도록 계단없는 산책길로

절물오름 중턱까지 시원한 숲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고

울창한 숲터널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장생의 숲길(11.1km 3시간 소요)은

노면이 흙으로 되어 있고 세복수초, 박새, 조릿대 군락지와

연리목(사랑의 나무)이 있어 숲길 탐방코스로 최적지이다.

 

**숫모르 편백숲길(8km 2시간 30분 소요)은

아름드리 편백림과 삼나무림, 활엽수로 이루어졌으며

한라생태숲~절물자연휴양림~노루생태관찰원과 연결된 숲길탐방코스이다.

 

**절물오름탐방로(1.6km 1시간 소요)는

두개의 봉우리로 큰 봉우리를 대나오름, 작은봉우리를 족은대나오름이라 하며

큰대나오름 기슭에서 자연 용출되어 나오는 물이 절물 약수이다.

이어진 두 개의 오름은 말굽형 분화구를 형성하고

오름 전사면은 활엽수 등으로 울창한 천연림을 이루고 있다.

통바람이 부는 수직의 정원

삼나무가 울창한 숲 길 '삼울길'

하늘을 찌를 듯한 50여 년생의 삼나무 숲의 맑고 깨끗한 공기

쑥쑥 자라 쑥대낭(삼나무)길을 지나는 동안 내 키가 훌쩍 커진 듯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로 만든 장승들과 한바탕 소리내어 웃고 지나간다.

숲 속에는 평상 쉼터가 뜨거운 여름을 기다린다.

[제주조릿대]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하는 제주조릿대는

제주특산식물로 식용, 약용으로 사용되는데

혹독한 추위와 적설을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며,

비탈길 흙의 유실을 막아주는 역할도 해준다.

60~100여 년간 살며 딱 한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 일생을 마감한다.

 

자연의 싱그러운 기운을 받으며 걷는 길은

숫모르 편백숲길로 안내하며 온전한 하루를 걷게 해준다.

하늘에 닿을 듯 곧게 뻗은 삼나무 사이를 걷다보면

힐링의 시간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치유해주 듯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그러는 동안 편백나무가 주는 진하고 고급스런 향

초록이 눈 앞에 가득한 숲길은 눈도 마음도 함께 쉬어가게 하고

장맛비에 향긋한 편백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해진다.

[편백나무]

 

편백나무는 측백나무과의 상록칩엽교목으로

일본의 대표적 수목 가운데 하나로 '히노끼'라는 일본어로 널리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산림 녹화사업으로 조림되었고 전체적인 모습은 원뿔모양으로 가지는 수평으로 퍼진다.

편백나무는 높이 40m, 직경 2m정도 성장하고 다른 나무에 비해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침엽수이지만 이외로 추위에 약해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분포하고

목질이 좋고 특유의 향과 실용성이 좋은 나무로 건축재나 가구용 목재로 많이 쓰인다.

천연 항균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살균작용이 뛰어나고

물에 닿으면 고유한 향이 진하게 퍼진다.

[관중]

[십자고사리]

[뱀톱]

 

장마가 시작되는 초록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 여름

장맛비에 숲은 촉촉하게 젖어 있고 걷는 길마다 푹신해진 흙길

자연의 냄새에 어느 틈에 동화되어 간다.

장맛비에 고목이 된 나무는 쓰러져 썩어가지만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한다.

장마철 여름 숲의 주연과 조연 그리고 엑스트라

생태계의 정직한 분해자로서 자기 몫을 충실히 해내는 버섯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튀어 나와

꽃보다 아름다운 신기하고 오묘한 버섯 세상이 펼쳐진다.

[흰애주름버섯]

[솔방울털버섯]

[솜털안장버섯]

[불꽃솔버섯]

[가는유충동충하초]

[콩버섯]

[목이버섯]

[삼색도장버섯]

[세발버섯]

[큰낙엽버섯]

[이끼패랭이버섯]

 

조금 더 천천히 걸으면서 생각에 잠기고

숲 속의 상쾌한 기운을 느끼며 걷다보니 어느새 '개오리오름'에 도착했다.

[셋개오리오름 정상]

 

개오리오름은 크고 작은 세 계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는 복합형 화산체로

산 모양이 개오리(가오리)처럼 생긴데서 유래되었다.

개오리오름의 주봉(743m)은 송신탑이 서 있는 오름이고

족은개오리(664m)는 북쪽에 서향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졌다.

가운데 위치한 셋개오리(658m)오름은 원추형의 작은 오름으로

전체적으로 두 개의 말굽형 화구를 갖는 복합형이다.

오름 전사면이 상록과 낙엽수 등이 울창하게 우거진 자연림으로

편백나무, 삼나무, 소나무 등이 조림되어 있다.

[큰천남성]

 

은은하고 상쾌한 기운이 숲 전체에 감돈다.

식물이 자신을 보존하기 위해서 발산하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

침엽수가 활엽수의 2배, 겨울보다 여름철이 10배,

아침보다 한낮에 많이 발산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엽수가 울창한 숲속~

하늘을 가리는 초록세상은 숲 터널로 이어진다.

나무가 주는 향긋한 내음, 아름다운 새소리, 뺨에 닿는 부드러운 바람은

회색빛 도시의 정글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까지 쉬어가게 한다.

[작살나무]

[고추나무]

[산수국]

[개망초]

 

헛꽃이 아름다운 '산수국'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망초보다 더 나쁜 귀화식물 계란꽃 '개망초'

나뭇잎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햇살 속으로 빠져든다.

[절물]

 

절물은 옛날에 절 옆에 물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 절은 없으나 약수암이 남아 있고

큰 대나오름 기슭에서 자연 용출되어 나오는 물이 절물약수이다.

솟아나는 용천수는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가 있어

제주시 먹는 물 제1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초록 사이로 드러난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나무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나무 향을 맡으며 숲이 주는 소리를 듣다보면

살짝 보이는 하늘 위로 뭉게구름이 지나가는 소리마저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름 숲길을 실컷 만났다.

[자주천인국(에키네시아)]

 

크고 두드러진 모습의 해바라기형 꽃

지칠 줄 모르게 오랫동안 피는 꽃은 짙은 녹색의 잎 사이로

화려하지만 품격을 갖춘 에키네시아 향연이 펼쳐진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기 좋은 곳

울창한 수목 사이 숲길을 걸으며 맑고 깨끗한 공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올 여름엔 편백나무숲에서 즐기는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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