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일몰제 도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제주 화북2동의 도시공원에 뉴스테이(New Stay,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화북2동 동부공원의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 도시건설국은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연계사업인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사업에 제주시 화북2동 동부공원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사업은 주택사업자가 무주택자 등 주거지원계층에게 민간주택을 우선 공급할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8년 거주를 보장하고, 연5% 임대료 인상 제한, 주거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뉴스테이 장점을 살리면서, 무주택자와 주거지원계층에게 저렴한 임대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내년 2020년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공원 일몰제를 대비해서,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의 일부를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방침에 따라서 제주도도 지난 3월 화북2동 동부공원을 비롯해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 등 3개 공원의 수요조사를 제출했다. 이후 국토부와 LH는 도의 제출서류를 검토하고, 최종 사업대상지로 동부공원을 선정했다는 사실을 이번달 초에 전달했다.

이번 사업에 따라서 LH는 동부공원(14만2,500㎡)을 비롯한 주변 지역 32만1,300㎡ 부지를 뉴스테이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는 제주 도련동에 위치한 삼화지구의 1/3을 차지하는 큰 규모다. 사실상 새로운 화북 신도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체 부지 중 38.6%에 해당하는 곳이 12만4,033㎡가 주택사업으로 묶이면서, 이곳에 총 1,784세대(4,103인)가 거주하게 된다. 이 중 동부공원의 20%에 해당하는 비공원부지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한, LH는 60%에 해당하는 19만2,586㎡ 부지 중 12만여㎡ 부지는 도시공원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초등학교 1개소와 녹지, 도로 등도 추가로 건설한다. 

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내용을 공개하고 22일자로 주민공람 공고를 실시해, 토지주 의견을 수렴해 내년 6월까지 지구지정을 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은 2022년부터 착공되며 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도시공원 부지에서의 개발행위 특례사업을 적극 활용해 오등봉공원과 중부공원도 사업대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해 2020년 7월 실효를 앞두고, 실효대응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총 39개 도시공원 6,798㎡를 대상으로 토지보상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매입계획은 총 9개소로, 이 중 712억원에 7개소의 보상을 집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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