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찬반 대표들, KBS라디오서 첫 토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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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찬반 대표들, KBS라디오서 첫 토론 개최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9.07.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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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이영재의 제주포커스'에서 선흘2리 찬반 대표 및 이장 입장 표명
선흘2리 이장, "불안요소 정리하려 했던 것"
찬성위 "4월 임시총회는 향약 위반"VS 반대위 "규정 문제 없어. 찬성위가 오히려 향약 위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두고 선흘2리 찬반 대표들이 처음으로 공식 토론을 가졌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조감도

KBS제주는 31일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이영재의 제주포커스'에서 정현철 선흘2리 이장과 이지현 반대대책위원회 위원, 이정주 찬성위원회 위원장을 전화상으로 초대해 찬반 입장을 물었다. 이날 토론에는 선흘2리가 위치한 조천읍을 지역구로 둔 현길호 제주도의원도 참석했다.

먼저 이영재 아나운서는 정현석 선흘2리 이장에게 지난 7월 26일 사업자측인 (주)제주동물테마파크측과 독단으로 '지역상생방안 실현을 위한 상호협약서'를 맺은 이유를 물었다. 정 이장은 마을회와의 공식회의도 없이 협약서를 체결해 논란이 되고 있는 장본인이다. 이에 정 이장은 "마을 불안요소가 심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정리한 것이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그러자 이지현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은 "마을 갈등상황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이지현 위원은 "마을회는 지난 4월 7일 77%라는 압도적인 표결로 공식입장을 정했다"며 "그런데 찬성위원회 위원장인 이정주 씨는 반대위가 만들어지기 전 대책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이 씨는 7억원을 대명으로부터 받고 협의해준다는 안을 들고 마을에 왔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대책위가 해산되고 새로운 대책위가 꾸려진 것이 지금의 반대위"라고 설명했다.

또 이 위원은 "찬성위원회는 이 씨 개인이 임의로 만든 단체인데 정 이장이 독단적으로 이것을 인정해서 행정기관에 공문까지 보냈다"며 "그러다보니 마치 마을에서 찬반 입장이 팽팽한 것처럼 몰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동물 오수 및 폐수 처리에 따른 지하수 오염 문제, ▲동물테마파크 건설에 따른 마을 상수의 부족 우려, ▲동물 방역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정주 찬성위원회 위원장은 반대위와는 사뭇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이 사업은 13년 전부터 제주기업이 먼저 시작했다가 부도가 나서 멈춰진 사업으로, 이미 훼손이 심하게 된 부지에서 다시금 시작된 사업"이라며 환경훼손 문제와 하등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숲과 자연을 보호하면서 동물테마파크사업을 하는 일에 동네 어르신들은 반기고 있다"며 "그러면서 동물테마파크사업은 작년 4월부터 사업 준비에 들어갔고, 마을 공식향약조직인 선흘2리개발위원회에서 결의를 거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4월 마을회가 반대를 결의한 사실에 대해서는 "4월 임시총회는 이주민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향약에 위배되는 것이었다"며 "반대대책위가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지난 4개월간 찬성주민들이 지켜본 결과, 사업자는 물론 마을주민들과 소통도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외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이르자 마을 어르신들의 뜻에 따라서 찬성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을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라며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굴뚝이 있거나 환경파괴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동물을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생태관광마을이라는 장기적인 발전방향과도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지현 위원은 "향약에 나오는 1년 이상의 거주자와 리세 완납자만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은 선흘2리 이장 선출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며 "임시총회 투표에는 향약에서 나오는 투표 대상자는 명시돼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번 토론과 관련해 현길호 의원은 "이번에 이장이 상생협약서를 맺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것이 과연 마을이 맺은 협약인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문제제기를 했다. 또한, "지역주민들에게 의무를 부과하는 문구들이 기재돼 있고 사업자측은 '노력한다'는 추상적인 문구가 보인다"며 "집단지성이 모여서 협의했다면 이런 내용으로 협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이번 사업은 지역기업이 시작했지만 부도가 나면서 중지됐었다. 그래서 이것이 처음 넘어갈 때는 20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다음 사업자(대국해저관광)에게 넘어갔는데, 대명이 인수할 때는 210억여원으로 뛰어서 넘어갔다"며 "애시당초보다 훨씬 높은 금액으로도 사업에 참여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도 든다. 사업이 가능하다는 확답이 사전에 이뤄졌던 게 아닌가 싶다"고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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