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무모회가 지난 4월 12일 오후 1시 40분 제주도청 제2청사 앞에서 동물테마파크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청년회(회장 정용기)가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와 협약서를 체결한 정 모 이장에게 즉각 사임하라고 촉구하고, 마을총회를 거치지 않은 협약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제주도정에 요구했다.

선흘2리 청년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정 이장이 지난 7월 26일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와 체결한 지역 상생 방안 협약서에 대해 정 이장이 마을회의체를 전면부정하며 독단적으로 체결한 원천무효 협약이라 규정했다. 이에 사임을 촉구하고 나선 것.

청년회는 성명서에서 “정 이장은 마을의 공식 절차인 총회와 개발위원회를 거치지 않은 채, 비밀리에 대명 측을 만나 독단적으로 협약서를 체결하였다. 협약서 체결에 대한 가부를 비롯하여 협약서 세부사항, 마을발전기금까지 그 어떤 내용도 주민들과 공유하여 승인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협약서에는 제주동물테마파크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문제 상황의 구체적인 보상과 책임에 대한 내용이 없으며, 오히려 대명의 사업 진행에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마을이 이행해야 하는 의무사항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선흘2리 청년회는 정당한 절차 없이 부실한 협약서를 독단적으로 체결한 정 이장의 행동을 규탄하며, 대명과의 상생 방안 협약서는 원천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청년회는 정 이장이 마을총회를 거치지 않고 협약서를 작성한 것은 마을회의체를 부정한 것이며 명백한 해임 사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회의를 거치지 않은 이장의 결정이 마을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쳐 각 자생단체 및 마을의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다.

“선흘2리 각 자생단체들은 회원과의 원활한 소통과 마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각 사안마다 회의체를 통해 공유하고 토론하며 결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마을 임시 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항은 인정하고 존중한다.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된 이장은 마을 대표이다. 그런데도 정 이장이 현재 마을의 가장 중대한 사안인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와의 상생 협약서를 마을 최고 회의체인 총회 없이 진행한 사실은 명백하게 해임 사유에 해당한다. 이는 마을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마을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고 각 자생단체 및 마을까지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청년회는 위와 같은 이유를 들며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대표는 이장의 자격이 없으며, 책임지고 즉각 자진 사임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회는 제주도정에 이번 협약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년회는 “정 이장이 마을의 공식절차를 통하지 않고 비밀리에 독단적으로 체결한 대명과의 상생 방안 협약서는 원천무효”라며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제주동물테마파크의 상생 방안 협약서를 당장 반려하라.”고 제주도정에 요구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