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가 "제주녹색당이 자신들이 제주도정으로부터 돈을 받은 단체로 음해했다"며 8일 오전 10시 제주서부경찰서에서 고소장을 냈다.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가 제주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내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회가 제주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내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성산읍추진위가 문제삼은 것은 지난 7월 16일 제주녹색당이 밝힌 성명서 내용이었다.

당시 제주녹색당은 "지난 7월 11일 관광버스 한 대가 제주도의회 앞으로 와서, 제2공항 건설을 막는 보전지역 조례 개정안을 부결시키라며 김태석 의장 퇴진 구호를 외치다 떠나갔다"며 "이들에게 지원되는 예산의 출처는 제주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그 예산만 3억7천만 원이다.

당시 이 관광버스로 제주도의회에 왔던 단체가 성산읍추진위였다.

그러자 성산읍추진위는 지난 7월 18일 반박문을 내고 "(우리는) 어떠한 외부로부터의 도움도 받지 않았으며 행정기관의 지원은 절대 받지 않는다"며 "제주녹색당은 이 내용과 관련해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밝혔다.

오병관 성산읍추진위 위원장은 "반박문을 내고 지금까지 기다려왔지만 제주녹색당에서 아무런 답변도 주지 않았다"며 "회원들의 반발이 심하고, 언론에서 계속 우리가 제주도에게 돈을 받은 것처럼 확정하고 있어서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소장 제출에 함께한 노현규 부위원장도 "추진위는 모든 예산을 투명하게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공론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제2공항 찬성 시위를 했을 때도 도청에게 물 한잔 받아먹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언론들도 우리에게 한번도 묻지 않고 함부로 기사를 올리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제주녹색당측에서는 "이번 성명서와 관련해 다시금 검토하고 확인 중에 있다"고 답했다.

성산읍추진위원회가 이번 고소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병관 위원장, 노현규 부위원장(사진=김관모 기자)
성산읍추진위원회가 이번 고소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병관 위원장, 노현규 부위원장(사진=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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