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사단법인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이사장 박희수)·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제주문팬(대표 김상균) 등이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해 도민 공론화 절차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9일 오전 사단법인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이사장 박희수)·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제주문팬(대표 김상균) 등이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해 도민 공론화 절차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지역 일부 단체들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 해결을 위해 도민 공론화 절차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9일 오전 사단법인 제주김대중기념사업회(이사장 박희수)·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제주문팬(대표 김상균) 등은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5년 11월 제2공항 입지 발표 이후 제주도는 반목과 갈등의 연속이었다”며 “오늘 우리는 제2공항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국토부와 제주도정,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 도의회, 지역 현안에 침묵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며 선대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고 ‘공정한 과정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뜻을 받들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 갈등 원인의 핵심은 공정하지 않은 일방적인 추진에 있다. 도민 사회 의견을 무시한 행정은 우리 선조들이 저항했듯 제주도민이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제2공항 문제는 크나큰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했던 강정 사태를 넘어설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도민 대다수는 제2공항에 대한 찬·반 여부에 관계없이 갈등 해결을 위해 도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며 “제주의 현안인 제2공항 문제를 도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도민 공론화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도정과 지역 국회의원, 도의회는 제2공항과 관련해 공론화를 수행하는 주체를 만들어 도민이 민주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정부 관계자는 공정하지도 않고 정의롭지도 못한 제2공항 추진 과정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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