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호의 일본이야기] 나고야 위안부 소녀상 전시회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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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호의 일본이야기] 나고야 위안부 소녀상 전시회 중지
  • 제주투데이
  • 승인 2019.08.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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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제미술전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의 하나인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가 8월 1일 개막 3일만에 전시를 중지하였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은 일본 전국 각지에서 공개 중지되었거나 철거된 16개로서 미술 작가와 그룹의 작품들이었다.

이곳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전시회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으로 명명. 이하 소녀상)에 대한 항의와 테러 협박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전시를 중지한다고, 실행위원회 회장인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8월 3일 발표했다.

소녀상은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의 전시 기획명 그대로 가장 적합한 작품이었다. 한국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 설치할 때마다 여러 잡음과 충돌의 우여곡절 속에 찬반의 논의가 끊임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에 선정되었지만 '전시 부자유전'으로 중지하게 된 것은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오무라 아이치현 지사에게 항의문을 보내면서 전국 뉴스로 비화한 것이 발단이었다.

전시 첫 날인 1일부터 연일 약 7백건의 항의 전화가 있었지만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의 "위안부문제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설도 강하다. 소녀상의 전시는 일본 국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면서 오무라 지사에게 항의문과 함께 전시 중지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오무라 지사의 실행위원회 회장 대행이기도 했으나 소녀상 전시는 전날인 7월 31일에야 알았다고 했다.

"사전에 알았으면 출품자의 의견을 들어보자고 했을 것이며, 검열에 대한 비판에는 사전에 중지 시킨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검열은 아니다."고 부정했다. 이에 대해서 오무라 지사는 6월에 소녀상 전시를 알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제 21조에 위반한다고 해서 공권력이 개입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묵인했다고 반박했다.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관계는 아이치현에 나고야시가 속해 있는 지역이다.

예술제 총사업비 12억엔 중, 아이치현이 6억엔, 나고야시가 2억엔, 문화청 보조금 7,800만엔, 나머지는 기업협찬금을 모금하기로 했는데 스가 관방장관은 문화청 보조금에 대해서 "결정에 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적절하게 대응한다."고 발표했다.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에는 420만엔의 예산이 배정되었었다.  

'표현의 부자유전' 전시 항의 속에는 휘발유를 뿌려서 방해히겠다는 극단적인 팩스(범인 구속됨)도 있어서 오무라 지사는 어쩔 수 없이 중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각 신문은 일제히 이 건에 대해서 사설을 게재했다.

중앙지를 보면 8월 6일에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8월 7일 토쿄신문, 산케이신문, 8월 9일에는 요미우리신문이었다.

각 신문의 사설 제목은 아사히신문의 <아이치 기획전 중지 초래한 사회 병리>, 마이니치신문의 <'표현의 부자유전 중지' 용서 못할 폭력적 협박이다>, 토쿄신문의 <'부자유전 중지' 사회의 자유 협박이다>, 산케이신문의 <아이치 기획전 중지 헤이트는 '표현의 자유인가'>, 요미우리신문의 <주최하는 측에도 경솔함이 있었다>였다.

아사히, 마이니치, 토쿄신문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테러에 대한 비난이 주된 내용이었으나, 요미우리신문은 '정치성의 강한 작품을 전시할 경우 그것을 비판하는 쪽의 시점을 내보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전시하면 행정이 시인했다는 인상을 줄수도 있다'는 신중론과 산케이신문만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테러는 결코 용서할 수없는 행위이지만, 표현 그 자체가 증오 행위라면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조를 폈다.

신문의 사설과 함께 일본 펜클럽(회장 요시오카 시노부 작가)에서도 정치적 압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문을 소개한다.  

<정치적 압력>

"제작자가 자유롭게 제작하고 받는 쪽에서도 자유롭게 감상한다. 동감이든 반발이든 창작과 감상의 사이에 의사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예술의 의의는 잃어버리고 사회의 추진력인 자유의 기풍도 위축시키고 만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표현의 부자유. 그 후>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과 그 외에 대해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전시의) 즉각 중지>를 요청해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들이 동전시회에 보조금 교부 중지를 시위하는 코멘트를 발표하고 있다."

"행정 요인에 의한 이러한 발언은 정치적 압력 바로 그것이며, 헌법 제 21조 2항에 금하고 있는 <검열>에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서 인류 탄생 이래, 인간을 인간처럼, 사회의 확충에 기여해 온 예술의 의의에 무이해한 언동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행정이 해야 할 일은, 작품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여, 공공(公公)의 장소로서 키워 나가는 일이다. 국내외가 다사다난하면 할 수록 더욱 단락적인 시점을 넘어서 다양한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공공(公共)성을 쌓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상이 전문이다.        

필자는 소녀상이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 설치되는 것을 긍정적인 의미보다 부정적인 의미의 견해를 갖고 있다. 이것은 결코 역사인식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이것은 어쩌면 역사인식에 대한 남용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의 '표현의 부자유. 그 후'에 평화의 소녀상은 가장 걸맞는 전시회였다. 이 전시회 중지를 요청하고 항의문까지 이 행사의 회장 대행으로서 회징 앞으로 보낸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으로 인해 일본 전국에 소녀상이 알려진 것은 아이러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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