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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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바른미래당이 16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정책협의회를 열었다바른미래당이 내년 총선을 맞아 당세를 불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정책협의회를 가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따른다.

원희룡 지사도 이를 의식했는지 모두발언에서 이번 정책협의회를 갖게 된 데 대해 바른미래당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다른 정당들과도 정책협의회를 열 수 있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꺼냈다.

최근 바른미래당은 제2공항 건설에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와 해저터널을 주장한 바 있는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도 2공항 적극 지원으로 급선회하며 원희룡 제주도정의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발언은 이날 정책협의회가 총선에 대비해 바른미래당의 당세를 불리기 위한 원 지사에 대한 구애라는 평가를 뒷받침한다.

손학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원 지사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드러내는가 하면 "대한민국을 위해 큰일을 할 인물"이라며 원 지사를 차기 대권 주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암시를 주기도 했다. 내년 총선과 2022년 대선 대비를 위한 바른미래당의 '원희룡 모시기'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정가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등이 총선에 대비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는 상황. 이에 원 지사가 지난 지방선거 직전까지 몸을 담았던 바른미래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손학규 대표는 제2공항·신항만 건설 사업, 제주특별법·제주4.3특별법 개정 등 원희룡 제주도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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