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현 제주CBS 기자
고상현 제주CBS 기자

제주CBS(본부장 최종우)의 ‘고유정씨 사건 부실수사 집중보도’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 선정됐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배정근 숙명여대 교수)는 20일 제347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열고 제주CBS의 ‘경찰 수사체계 바꾼 고유정 부실수사 단독.연속보도’를 지역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기사는 제주CBS 사회부 고상현 기자가 집중 취재한 내용으로 고유정씨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룬 내용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제주CBS는 지난 6월 1일 ‘고유정 전 남편 살해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경찰 수사에 문제점이 없었는지를 집중 취재했다. 사건 초기 경찰수사가 제대로 진행됐다면 시신 유기는 막을 수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고상현 기자는 2개월 넘도록 현장 취재에 매달리며, 사건 관련자들을 폭넓게 만나 현행 수사체계로는 부실수사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제도개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춘 심층취재도 이어 나갔다. 

제주CBS의 ‘고유정 사건 부실수사와 제도개선’ 연속.단독 보도로 경찰의 강력사건 수사체계는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또한, 앞으로는 초기부터 경찰청 차원에서 종합대응팀을 꾸려 수사의 빈틈을 줄이기로 했다.

또 실종수사와 관련해 고유정 사건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남성 실종신고도 사건초기부터 종합대응팀 운영사건에 포함하기로 했다. 

고 기자의 집중보도는 경찰 진상조사로도 이어져 ‘실종 초동조치와 본격적인 수사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경찰의 공식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시상식은 8월 27일(화)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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