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주용기 조류학자가 비자림로 천미천서 발견한 수컷 원앙. (사진=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제공)
지난 6월 주용기 조류학자가 비자림로 천미천서 발견한 수컷 원앙. (사진=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제공)

제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앙이 번식한 사례가 확인됐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지난 13일 비자림로 확장 공사구간 내 천미천에서 청소년기에 이른 원앙 네 마리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다음 날인 14일엔 문화재청 조사단이 어린 원앙 두 마리와 어미로 추정되는 원앙을 추가로 발견했다. 지난 6월엔 주용기 조류학자가 같은 곳에서 수컷 원앙을 발견한 바 있다.  

시민모임은 “원앙이 우리나라에서 텃새화했다고 하지만 제주에서 번식이 기록된 사례는 없었다”며 “비자림로 천미천이 야생동물에게 중요한 서식지라는 사실이 다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공사를 중단하고 비자림로와 천미천에 대한 사계절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천연기념물 담당부서인 문화재청은 천미천 원앙 보전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공사구간 내 천미천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앙 번식 사례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제공)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공사구간 내 천미천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앙 번식 사례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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