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쓰레기 문제, 해결의지 없어", 봉개동 주민-원희룡 지사 성과없는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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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쓰레기 문제, 해결의지 없어", 봉개동 주민-원희룡 지사 성과없는 면담
  • 김재훈 기자
  • 승인 2019.08.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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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대책 없이 마련된 면담...'협의연장' 수준의 합의 도출
"오락프로그램에는 나오면서 주민과의 대화는 언론 비공개?"
봉개동 주민들의 요구로 함께 쓰레기매립장에 방문한 원희룡 제주지사(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는 봉개동 주민들의 요구로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함깨 방문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음식물쓰레기 대란의 고비를 힘겹게 넘겼다. 당장의 음식물 쓰레기 대란은 피했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지는 못하고 다만 협상 테이블을 마련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재호)는 음식물쓰레기 반입 봉쇄 조치를 유보했다. 제주도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10월 31일까지 추가 협의를 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대책위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봉개동에 위치한 제주시 환경시설관리소에서 면담 후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밝혔다.

대책위-제주도 테스크포스는 앞으로 새로운 협약서에 담길 세부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조율에 실패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는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책위-제주도 간 협약을 도출하는 데 성공한다 해도 제주도 당국이 협약을 재차 어길 경우 이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대책위는 현재 △대체 음식물처리시설 공사 기간 단축 방안 마련 △음식물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저감 방안 마련 △매립장 최종 복토 시한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책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 지사는 대책위의 요구사항에 이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렵게 성사된 원 지사와 봉개동 주민 간 면담이 결국 ‘협의를 연장한다’는 합의로 끝나고 만 셈이다.

(사진=김재훈 기자)
(사진=김재훈 기자)

면담 모두발언에서 원 지사는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김재호 위원장은 “도지사님을 만나기 어렵다”면서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소통에 나서지 않는 데 대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표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제주도정에 대해 “(이 사안에 대한 해결)의지가 부족하거나 능력이 없는 것 아니냐”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면담 방식을 둘러싸고 대책위와 제주도가 합의를 쉽게 이루지 못해 예정되었던 면담 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늦춰졌다. 대책위 측은 면담 전체를 언론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원희룡 지사 측이 비공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책위 관계자들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락프로그램에는 나오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과의 대화는 비공개로 하려 한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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