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중 제주지역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대출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어서 여전히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2019년 6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22일 발표했다.

2019년 6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29조 6,84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0%가 증가한 수치다.

먼저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은 15조 6,901억원으로 여전히 증가세에 있다. 증가폭도 678억원으로 전월 증가폭보다 소폭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증가세가 도드라진 것은 주택담보대출로, 지난 5월에는 45억원 줄었던 것이 6월에는 62억원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예금은행 대출은 줄어든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자료제공=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예금은행들이 대출과 관련해 규제를 강하게 하면서, 규제가 느슨한 비은행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업대출 역시 소폭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경우 중소기업의 대출이 주를 이루면서 증가폭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기업대출은 증가폭이 늘어나고 있었다.

다만 지난 2년 사이, 기업과 가계의 대출은 모두 증가폭이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하강세를 보이는 제주 부동산 시장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밝힌 주택거래량도 지난 201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차츰 줄어들고 있다. 증감률도 2017년에는 40%까지 올랐지만 올해 6월에는 마이너스 40%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창 활성화됐던 제주 부동산 시장이 점차 하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최근에 다시 상승한 대출이 일시적인지 아닌지는 좀더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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