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에서 일부 의견진술자들이 공청회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발언과 주장으로 방청객으로부터 항의받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에서 일부 의견진술자들이 공청회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발언과 주장으로 방청객으로부터 항의받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 의견진술자로 나선 제2공항 찬성 상인 세 명이 환경영향평가와 관계없는 발언과 주장으로 방청객에 앉은 제2공항 피해지역 주민들로부터 야유를 샀다.

22일 오후 2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가 개최됐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는 전력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서 의견진술자 중 세 명이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주장과 발언으로 시간을 허비하며, 공청회 주재자로부터 제지를 받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공청회 의견진술자(토론자)로 노현규 성산읍고성리 D식당 대표, 오병관 성산읍고성리 S호텔 대표, 이성기 용담동 C펜션 대표, 성산읍 신산리 강석호 씨, 홍영철 참여환경연대 대표,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참여했다.

이 중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현규 대표, 오병관 대표, 이성기 대표는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의견 제시보다 제2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취지의 주장을 위주로 발언 시간을 채워 방청객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이영웅 사무처장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공청회 주재자인 이상문 협성대학교 교수에게 의견진술자들이 목적에 맞는 발언을 하도록 해줄 것을 수 차례 요구했다.

이상문 교수 역시 이에 수긍하면서 의견진술자들에게 공청회 목적에 맞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의견 진술을 중심으로 발언해달라 요청했으나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방청석에 앉은 제2공항 피해지역 주민들은 "제2공항 건설로 반사 이득을 볼 주변 지역 상인들이 낄 데 안 낄 데 가리지 않고 나서며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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