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풍이 제주도 인근을 지나가면서 제주 연근해 어선어업도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어획한 고등어를 담고 있는 위판장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어획한 고등어를 담고 있는 위판장의 모습(자료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특별자치도가 발표한 '연근해 어선어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위판량은 5,073톤으로 작년 7월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위판실적도 364억1,2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그러다보니 올해 상반기 실적도 1,655억여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
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

특히 제주 주요 어업 품종인 갈치와 고등어 등의 어획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갈치의 경우 위판수량은 3,932톤으로 작년보다 10% 감소했으며, 실적도 328억1,900만원으로 작년 대비 8%나 줄었다.

고등어의 경우 위판수량은 161톤으로 작년과 비교해서 무려 80%나 급감했다. 위판실적도 6억8,200만원으로 작년보다 37%나 떨어졌다.

이처럼 전체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선전한 어종은 멸치다. 제주도에 따르면 233해구 주변으로 멸치 어장이 형성돼 성산포와 모슬포 지역의 멸치 위판 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멸치 위판량은 632톤으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올랐으며, 위판실적도 4억4,100만원으로 29%나 증가했다.

옥돔 역시 위판실적이 41톤, 6억8,200만원을 기록해 작년과 비교해 높은 실적을 거뒀다.

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
자료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8월부터 11월까지 연중 주어기가 시작됨에 따라 어획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참조기 금어기가 8월 10일로 종료됐으며, 마라도 남서부해역(241해구)에 유자망 50~60척이 조업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8월 초까지는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조업이 이뤄지지 못했었다"며 "8월 17일부터 정상 조업이 시작된만큼 주간 동향을 꼼꼼히 챙기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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