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를 기해서 제주도 전역(북부, 서부, 남부)이 호우경보에 들어선 가운데 호우 영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제주도의 강수량은 30~70mm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인 28일까지 100~2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현재 제주지역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곳은 성읍2리로 오늘 하루 199.5mm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수산1리 187.5mm, 성산 고성리 179mm, 진달래밭 159.5mm, 성판악 136mm 순이다.

현재 일부지역에서는 강한 비바람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지역도 있으며, 중산간 지역에는 안개 끼는 지역도 있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항공편은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7시까지 윈드시어 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하지만 공항공사에서는 아직 별도로 운행 지연 등의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착륙이 지연되는 비행기들이 반드시 기상악화 때문에 일어났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당장 지연되는 항공편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런 공사의 입장과는 반대로, 현재 제주공항에서는 지연되는 항공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운항정보를 보면 이륙하는 항공편 중 지연 중인 항공기는 출발 17편이며, 도착 12편이다. 한편, 아직까지 결항된 항공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의 경우도 일부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다. 제주항의 경우 집중적인 호우를 기록했던 추자도와 우수영으로 오가는 배편은 결항된 상태다. 반면 도내 다른 곳을 오가는 배편은 정상운행 중이다. 

제주도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아직 여객선이나 조업을 하는 배편 등의 현황은 파악 중에 있으며, 파도가 높고 대조기마저 우려되고 있어서 낚시객들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해경의 관계자도 "파고가 그렇게 높지는 않아서 피항을 하는 어선들은 아직까지 없으며, 피해 상황도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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