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형동의 도로 한복판에서 30대 여성이 뺑소니로 보이는 사고로 사망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제주시 노형동의 도로. 30대 여성 A씨는 이 부근 도로에 쓰러져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김관모 기자)
제주시 노형동의 도로. 30대 여성 A씨는 이 부근 도로에 쓰러져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김관모 기자)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8일 새벽 4시쯤 제주시 노형동 제주우편집중국 사거리 동측 200m 도로상(파스쿠치 앞) 1차로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도로에 쓰러져 있던 A씨를 그랜저 승용차가 덮쳤고 이어서 1톤 탑차가 2차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B씨(49세, 여)씨와 1톤 탑차 운전자 C씨(35세)를 검거,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두 운전자는 음주 사실이 없었으며, 무면허도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A씨를 덮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도주 의사가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의사가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또는 도주치사 적용하게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또는 치사 적용가 적용될 수도 있다"면서도 "아직 어떤 혐의가 적용되는지 말할 단계 아니어서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A씨가 도로에 쓰러져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시야도 좋지 않아서 사고를 목격하거나 상황을 아는 사람도 드문 상태다.

사고가 난 주변 지역 주민들도 당시 사고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주변 지역의 한 상인은 "뉴스에서 보고 이 근처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았다"며 "새벽이면 모두 집에 있을 시기여서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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