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씨의 2차 공판이 오늘 오후 2시부터 제주지방법원 201호실에서 열린다.

2일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고유정씨 2차공판 방청권을 추첨하는 모습. 법원 직원이 응모함(왼쪽 검은 상자)에서 방청객의 응모권을 뽑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2일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고유정씨 2차공판 방청권을 추첨하는 모습. 법원 직원이 응모함(왼쪽 검은 상자)에서 방청객의 응모권을 뽑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이번 공판은 지난 8월 12일 1차 공판에서 고유정씨 변호인측이 제기했던 내용을 검찰이 다시금 반박하고 추가 증거를 제시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공판에서 고씨측은 전 남편 A씨가 고씨에게 변태적 성행위를 해왔으며, 이번 사건도 그런 성폭행 시도로 인해 우발적으로 벌어진 것이었다고 변호한 바있다.

이에 검찰측에서는 이번 사건이 우발범행이 아닌 계획범행이라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고, 추가 자료와 증거도 채택할 전망이다.

한편,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공판에서 방청객이 대거 몰렸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응모 신청을 받고, 10시 20분에 추첨을 했다.

2일 오전 10시경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고유정씨 2차공판 방청권에 응모해 추첨된 시민들이 방청권을 받아가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2일 오전 10시경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고유정씨 2차공판 방청권에 응모해 추첨된 시민들이 방청권을 받아가고 있다.(사진=김관모 기자)

이날 응모에 나선 시민들은 총 77명이었으며, 이중 좌석 33명, 입석 15명 등 총 48명이 방청권을 얻게 됐다.

또한, 지난 공판에서 고씨가 분노한 시민들로부터 머리채를 잡히고 폭행을 당했던 일을 감안해 경비가 강화된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제주교도소측은 경찰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호송 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경찰도 병력을 법원 주변에 배치는 하고,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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