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제주공항으로는 안 돼" VS "ADPi보고서 읽기는 했나? 현 공항 활용하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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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제주공항으로는 안 돼" VS "ADPi보고서 읽기는 했나? 현 공항 활용하면 충분"
  • 김재훈 기자
  • 승인 2019.09.04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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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왼쪽)와 박찬식 상황실장(사진=KBS 영상 갈무리)
원희룡 제주지사(왼쪽)와 박찬식 상황실장(사진=KBS 영상 갈무리)

4일 오후 제2공항 TV토론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박찬식 상황실장(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이 현 제주공항 보조활주로 활용 가능성 등을 두고 뜨겁게 논박했다.

박찬식 실장은 사전타당성 조사 당시 항공수요를 과하게 예측했다면서 현 제주국제공항만으로도 장래 항공수요를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은 제주의 현실에 비춰볼 때 과잉시설이라는 입장이다.

원 지사는 하와이, 호주 시드니 공항을 예로 들며 미래수요를 대비해 이착륙 수를 줄이는 것을 선진국의 공항건설 모델로 제시하고 제2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박 실장은 현 제주공항 포화 문제는 관제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세계적으로도 공항을 새로 짓는 것보다는 기존공항을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영국 개트윅 공항은 현재 활주로 하나만 가지고도 시간당 55회 운항하고 있다. 쾌적, 안전? 전혀 문제 안 된다.”고 말했다. 터미널이 복잡한 것과 활주로 포화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이고, 공항 혼잡 문제는 공항 이용객들이 머무는 터미널을 확충하는 것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ADPi보고서 대로 관제 시스템 등을 개선하는 것으로 제주의 장래 항공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원 지사는 “국토부가 ADPi 통해서 검토했다. 관제 능력 늘리고, 조종사 훈련시키고 19개 조건을 다 갖추면 용량 올릴 수 있을 것이라 했는데 검토 결과 실현 불가능하다.”며 “현 한국 관제 시스템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하는 걸 자꾸 된다고 한다”며 국토부의 기존 입장을 대변했다.

이에 박 실장은 "(국토부가) ADPi 보고서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박 실장은 ADPi보고서 특히, 보조활주로 활용에 대해 근거를 달라고 했는데 사전타당성조사용역 책임자였던 김병종 교수가 검토 못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용역진이 ADPi보고서를 덮어버렸다고 지적했다. ADPi보고서를 검토하지 않으면서 기존공항 활용방안이 제대로 검토되지 못했다는 것이다다. 박 실장은 이 사안을 입지선정 재조사 검토 과정에서도 이 문제가 제대로 검토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원 지사는 “ADPi에서 이론적이고 기술적인 제시를 하고 국토부에서 수용할 건 했는데 그걸 넘어선 것에 대해서도 왜 수용 안 했냐 하는데 그것은 이미 ADPi는 하부 용역이었다. 이 검토 결과 내용은 결론 나오면 원래 폐기하도록 국토부 작업규정에 돼 있었다. 대단한 의혹이 잇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문제제기를 위한 문제제기”라고 주장했다.

박 실장은 세계 최고의 항공엔지니어링 업체인 ADPi가 수행한 보고서는 현 공항 활용이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가 주장하는 단순히 이론적인 데 그치는 연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박 실장은 “그런 얘기 나올까 봐 (ADPi가) 이게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이라고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ADPi보고서는 연구결과 하나의 활주로 가지고도 장기적으로 50회까지 늘릴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현 제주공항이 관제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슬롯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박 실장은 원 지사에게 ADPi보고서를 읽어 보았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원 지사는 제주공항 남북(보조)활주로 활용 방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맞바람, 원도심 고도제한, 소음 문제 등을 거론하며 보조활주로 활용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실장은 “제주시내에 고도제한이 있다는 것을 ADPi 연구진이 몰랐겠나. 다 검토했다.”며 “원 지사가 ADPi보고서를 보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ADPi보고서는 보조활주로를 바다 방향으로만 사용토록 검토했는데 원 지사가 논외인 원도심 고도 문제를 꺼냈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바다 방향으로 바로 이착륙하는 보조활주로를 활용하면 거주구역 상공을 지나지 않기 때문에 제주공항의 소음피해를 전반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도 밝혔다. 또 바람의 경우 오히려 동서활주로의 경우가 더 항공기 이륙에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제2공항의 경우 남북방향인 점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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