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2시45분 현재 태풍 '링링' 위치. (사진=Windy.com 홈페이지)
6일 오후 2시45분 현재 태풍 '링링' 위치. (사진=Windy.com 홈페이지)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서귀포 해상 부근까지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제주도 북부를 제외한 모든 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북부 앞바다와 제주도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풍 ‘링링’은 이날 정오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5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45㍱,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162㎞, 강풍반경 360㎞의 중형급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오는 7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50m 이상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도 4~10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경로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경로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강풍·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국제공항은 지연·결항 항공편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연 항공은 국내선 18편(도착 3·출발 15)이다. 또 태풍 대비 사전 결항편수는 오후 4시25분 이후 총 45편이다. 국내선 39편(도착 21·출발 18)이며 국제선 6편(도착 3·출발 3) 등이다.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 역시 이날 오후부터 모두 끊긴 상황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점으로 비상 2단계로 격상해 13개 협업부서 및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이 강풍과 많은 비가 동반돼 어선, 비닐하우스, 축사 등 결박 조치와 함께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주변 위험요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야외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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