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미래담론'이 2년에 걸쳐 시리즈로 4권의 책으로 나왔다. 한 때는 ‘시작이 반’이라며 호기롭게 칼럼 글쓰기를 독려해 왔지만, 이제 그 자부심을 접을 때가 되었다. 세상사가 다 기승전결이 있다고 하니, 그리 안타까울 것도 없을지 모른다.
지금까지 나온 책 네 권을 보면, 2018년 봄에 '제주미래담론: 이야기가 깊어지면 무엇이 된다'(양길현·이양재 편저, 오름출판사, 2018)을 시작으로 '제주미래담론 2: 이야기가 깊어지면 무엇이 된다'(이유근·양길현 편저, 오름출판사, 2018)에 이어 세 번째 책인 제주미래담론 3: 이야기가 깊어지면 ‘무엇’이 된다(김명신·양길현 편저, 오름출판사, 2018)가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네 번째 책인 제주미래담론 4: 이야기가 깊어지면 ‘무엇’이 된다(고부자·양길현 편저, 오름출판사, 2019)이 출간되었다.
'제주미래담론' 1권과 2권, 3권과 4권 모두 책을 내게 된 취지는 다음과 같다. 2017년 8월 제주투데이(제주도 인터넷신문)에 제주미래담론을 기획하게 된 것은, 생각과 말에 그치지 말고 글로도 자신을 표현하고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면서 제주의 밝은 미래 세상을 그려보자는 데에 의의를 두었다. 4-5개월에 걸쳐 80편의 글이 제주투데이의 '제주미래담론' 코너에 올라오면, 그걸 편집하여 정리하고 한권의 책으로 엮어 널리 독자들에게 기증하기로 했다. 혹 시간되면 들춰 보겠지 하는 기대에서.
돌이켜 보면, 제주미래담론에 참여하는 집필진이 한 분씩 늘어갈수록, 제주미래담론은 더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들이 모이는 장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주위 분들의 호응과 칭찬도 적지 않았다. 그 때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될지 모르지만, 어느 날 문득 그만 두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김수종 주필님이 '제주미래담론' 첫 번째 책 발간사에서 기대한 바, 이야기가 깊어지려면 더 많은 노력과 노심초사를 모아가고자 하였다.
이 번 '제주미래담론 4'에도 편저 제목에 어울리게 제주의 미래 찾기를 제일 앞에 넣었다. 이 책을 펴내게 된 하나의 동력이 있다면,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항차 ‘무엇’이 되는 생각과 아이디어, 제언을 한 곳에 담아내 보자는 데 있기에 나름 괜찮아 보인다. 시사담론과 정책논평 그리고 교육, 문화, 생태, 종교, 관광, 자연, 마을 그리고 봉사와 여행에 대한 글들도 1권과 2권, 3권 못지않게 다양하게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