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제주도 도립예술단·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농업기술원 해고 노동자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9일 오전 제주도 도립예술단·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농업기술원 해고 노동자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노동자들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복직을 촉구했다. 

9일 오전 제주도 도립예술단·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농업기술원 해고 노동자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 소속 기관과 제주도가 공공사무를 위탁한 민간위탁업체에서 노동조합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이 있다. 그들이 우리”라며 “우리 해고 노동자들은 가족과 즐겁게 보내야 할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심통한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성토했다. 

이어 “우리는 매일 도청 앞에서 일하던 직장 앞에서 해고 철회와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있지만 해고를 통보한 책임자들은 눈길도 주지 않고 묵묵부답”이라며 “해고 문제의 최종 책임자인 원 지사마저 노동자들의 요구에 귀를 닫고 눈을 감고 입을 다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원 지사는 더 이상 해고 노동자들의 절규에 외면하지 말고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우리 해고자들은 모두가 같이 사는 제주를 희망하며 희망이 현실이 될 때까지 투쟁하고 현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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