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있었던 원희룡 도지사와 국회의원간의 정책협의회>
지난 2017년 6월 14일 열렸던 원희룡 도지사와 국회의원간 정책협의회. (사진=제주투데이DB)

10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주도와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정책협의회가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됐다. 

도는 “태풍 피해 점검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연기 배경에는 제2공항과 관련해 도와 국회의원과의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복수의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초 정책협의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을 비롯해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제2공항 등 지역 주요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었다. 

그동안 2차례의 토론회를 거치면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으로 현재 제주국제공항의 관제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기존 공항 확장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환경수용력에 따른 항공 수요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미래 항공 수요를 위해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도민 공론화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도와 국회의원간의 정책협의회에서도 제2공항 문제를 논의하자는 데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민 의견 수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두고는 도와 국회의원들 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현안 해결을 위한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협의회에서 나온 합의문에 따르면 국토부는 향후 제주도가 합리적·객관적 절차에 의해 도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제출할 경우 이를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고 존중하기로 했다. 

또 당시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 활동 기간 연장과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역 주민 대표들의 충분한 의견 개진이 이뤄지도록 자문위원회 등의 참여 보장 등을 합의했다. 

이에 도는 당·정협의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합의 사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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