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공론화 요구 서명 1만명 돌파…청원서 도의회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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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공론화 요구 서명 1만명 돌파…청원서 도의회 접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9.1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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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의사당 앞서 18일 기자회견
"도민이 믿을 곳 도의회뿐…도민 공론화 나서야" 촉구
"일방통행식 국토부 행정은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것"
"원희룡, '예능'에만 빠져 제2공항에 대해선 남 탓만"
18일 오전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를 요구하는 1만여명의 서명지가 담긴 청원서를 들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8일 오전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를 요구하는 1만여명의 서명지가 담긴 청원서를 들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이 1만명을 넘어섰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18일 오전 공론화를 요구하는 1만2천838명의 서명을 모은 청원서를 도의회에 접수하기에 앞서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비상도민회의는 먼저 제2공항 사업을 강행 추진하는 국토교통부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제주 제2공항 갈등은 현재진행형인데 국토교통부는 갈등 해결을 위한 의지는 뒷전인 채 오는 10월 기본계획 고시 강행만을 외치고 있다”며 “제2공항 기본계획과 관련해서 제기됐던 의혹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명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일방통행식 국토부의 행정은 더 큰 저항에 직면하는 길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연방제 수준의 지방 분권을 지향하는 촛불정부에서 제주도민의 삶과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 주권자인 도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러한 민주주의의 기본이념마저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국토부 정책 추진의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18일 오전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를 요구하는 1만여명의 서명지가 담긴 청원서를 들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원보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가운데)이 청원서를 들고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오른쪽)이 청원서 접수 취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8일 오전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를 요구하는 1만여명의 서명지가 담긴 청원서를 들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원보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가운데)이 청원서를 들고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오른쪽)이 청원서 접수 취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비상도민회의는 또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 요구를 묵인하는 원희룡 도정에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도민의 대변자가 돼야할 원 지사는 제2공항에 대해 도민의 뜻을 제대로 물을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하고 있다”며 “‘예능놀이’, ‘검색놀이’에만 빠진 것인지,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남탓만 하거나 앵무새처럼 반복적인 언사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원 지사는 16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만든 ‘제주미래비전’을 장식용 보고서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공항을 포함해 주요 국책사업이나 도정사업을 결정할 때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과정을 의무화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8일 오전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도민 공론화를 요구하는 1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8일 오전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도민 공론화를 요구하는 1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마지막으로 비상도민회의는 도의회를 대상으로 공론화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도민들이 이제 믿을 곳은 민의의 전당이자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밖에 남지 않았다”며 “우리가 제2공항 문제에 대한 도민 자기결정권 실현을 위해 1만인 청원 운동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의회가 도민 공론화를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도민주권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11대 제주도의회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며 “강정 해군기지 사태와 같은 심각한 사회적 갈등과 상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제2공항이 공군기지와 연계될 수밖에 없다는 의혹들이 구체적인 문서 등을 통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공론화 등을 통한 도민 자기결정권 실현은 갈등 해소와 문제를 푸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며 “도의회가 부디 ‘국토부와 도지사의 시간’을 멈추고 ‘도민의 시간’으로 만들어주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청원서를 전달받은 김태석 의장은 "(제2공항 공론화와 관련해) 상임위원회에서 결정되고 그 다음에 전체 의원의 내부 의견이 수렴되면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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