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사업자만 배불리는 대정해상풍력 부동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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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사업자만 배불리는 대정해상풍력 부동의해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09.18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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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18일 오전 의사당 앞서 기자회견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기자회견을 열어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 시범지구 지정안을 부동의해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기자회견을 열어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 시범지구 지정안을 부동의해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8일부터 열리는 제주도의회 제376회 임시회에서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 시범지구 지정안이 심의 예정인 가운데 해양환경단체가 이를 부동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핫핑크돌핀스는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의회를 상대로 해당 안건에 대해 부동의를 거쳐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제주도가 주관한 풍력발전 심의위에서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 시범지구 지정안이 원안 통과돼 이제 공은 도의회롤 넘어가게 됐다”며 “이 사업은 황금어장 강탈·어업인 생존권 박탈·국가지정 해양보호종 남방큰돌고래 서식처 파괴·경관침해·연안생태환경 악화 등 숱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는 오로지 사업 통과만을 목적으로 관련 절차를 밀어붙이며 합리적인 문제 제기마저 모두 묵살시키고 일방적으로 사업자 편만 들어왔다”며 “보다 못한 대정읍 주민들이 나서서 반대위를 구성하고 잘못된 풍력발전사업의 철회를 촉구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질타했다.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기자회견을 열어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 시범지구 지정안을 부동의해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가 기자회견을 열어 대정해상풍력발전사업 시범지구 지정안을 부동의해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이들은 또 해당 풍력발전사업 내용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과 동의를 구하지 않은 점도 짚었다. 

핫핑크돌핀스는 “당초 사업자는 지난 2011년 무릉1·영락·일과2·일과1·동일1리 등 5개 마을에 200㎿ 규모의 계획을 발표했으나 어선주협회와 일과1리에서 민원이 발생하자 2016년 사업 영역을 변경해 무릉1·영락·일과2리 등 3개 마을로 축소, 규모도 100㎿로 줄여 추진했다”며 “이변경안조차도 도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회기가 지나 자동폐기 되자 2018년 동일1리만을 대상으로 변경 축소해 다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사업계획이 여러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도는 대정읍 주민들에게 의견과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충분치 않았다”며 “2011년 사업 원안과 관련해 찬반을 묻기 위해 열렸던 동일1리 마을총회에는 주민 86명이 참석해 겨우 통과됐으나 지난해 이후 새로 추진되는 사업은 내용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주민 수용성을 얻는 절차를 처음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23일 열린 풍력발전 심의위 회의록에 따르면 사업자 측은 현재 종패사업과 어촌계, 복지관, 마을회관 리모델링 비용으로 올해 7억원 정도를 주민에게 지원하며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주민 수용성은 전혀 얻지 못한 채 자금지원이라는 미끼, 돈으로 발전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셈”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도지사를 상대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기는 주민 갈등과 어업인 생존권 박탈의 모든 책임은 원희룡 지사가 져야 할 것”이라며 “주민과 어업인의 의사를 무시한 채 제주도의 보물인 대정 앞바다를 사업자에게 팔아넘기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대정 앞바다가 사업자의 배불림에 이용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니 사업자는 이 사업에 손을 떼고 조속히 철수할 것을 권고한다”며 “도의회는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 사업을 부동의해 폐기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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