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20일 오후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은 “태풍의 전면수렴대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제주도 남동쪽 해상에서 시간당 20~25㎞의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어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는 오는 23일까지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와 강수량 3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 비 피해가 우려된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후부터 23일까지 150~400㎜이며 산간지역에는 5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태풍 ‘타파’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로 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90㍱,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86㎞, 강풍반경 280㎞의 소형급이다.
한편 태풍 영향에 따른 폭우 소식에 주말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12회 제주해녀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행사 중 ‘제2회 해녀의 날’ 기념식은 예정대로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구좌읍 해녀박물관 실내 공연장 3층에서 개최된다.
제주도교육청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 예정인 '2019 제주수학축전'을 21일 하루 일정으로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주최하는 전시·공연 행사 ‘그대로가 아름다워’는 당초 예정된 21일에서 10월 5일로 개최가 연기됐다. 행사 장소는 변동사항 없이 제주시청 앞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