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위성사진. (사진=Windy.com 홈페이지)
22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위성사진. (사진=Windy.com 홈페이지)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북상하면서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현재 제주공항은 기상악화를 이유로 이날 오후 2~3시까지 출·도착하는 항공편을 전면 결항 조치했다.

결항편수는 모두 316편이며 도착 158편(국내 148·국제 10), 출발 158편(국내 148·국제 10) 등이다. 지난 21일 오후 8시 이후부터 결항된 항공편수는 모두 33편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선박도 모두 결항됐다. 이날 한국해운조합에 따르면 지난 21일 제주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9척 중 오전 7시20분 완도로 출항한 실버클라우드호를 제외한 8척과 이날 운항 예정이었던 모든 여객선이 전면 결항 또는 휴항됐다. 

22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인근에서 빗물이 역류해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독자 제공)
22일 오전 제주시 도남동 인근에서 빗물이 역류해 도로가 침수됐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지역은 북부 및 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일 강수량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가 필요하다. 

전날부터 이날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 248.5㎜, 산천단 416.5㎜, 서귀포 118.4㎜, 태풍센터 229.5㎜, 성산 216.3㎜, 송당 373.5㎜, 고산 62.7㎜, 대정 102.0㎜, 한라산 어리목 476.0㎜, 성판악 403.0㎜ 등이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5~45m(시속 125~160㎞)에 이르는 등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주요 지점 일 최대순간풍속 현황은 고산 29.9㎧, 구좌 28.3㎧, 마라도 27.0㎧, 성산 수산 26.6㎧, 새별오름 26.6㎧, 제주공항 25.5㎧ 등이다. 

22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타파' 예상경로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22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타파' 예상경로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오전 9시20분 현재 태풍 ‘타파’는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오후 3시쯤 제주도에 가장 근접한 서귀포 동남동쪽 약 70㎞ 부근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도 전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해안지대 접근 금지, 상승 침수 등 위험지역 대피, 외출 자제 등 안전에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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