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고 야구부 재학생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운동부 해체를 막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고 야구부 재학생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운동부 해체를 막아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제주고등학교 야구부 소속 재학생 학부모들이 도민을 상대로 운동부 해체를 막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일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님이 주변의 부정적인 의견만 듣고 야구부의 실정과 학생을 파악하기도 전에 다음 날인 3일 야구부 해체에 대해 아무런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운동부의 해체는 교장선생님의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장선생님은 해체 이유로 구조적인 문제, 육지부 전학생 및 문제아 구성, 일반 학생들이 해체를 원하는 점, 득과 실을 따졌을 때 실이 많은 점 등을 들며 야구부를 해체하고 다른 득이 많은 분야를 활성화시킨다고 한다”며 “이석문 교육감의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슬로건은 우리 야구부 학생에겐 적용되지 않는 건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만 학생이 아니라 전문 지도자로부터 운동장에서 힘들게 훈련하는 선수들도 같은 학생”이라며 “제주도의 초·중등부의 야구부가 고등부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한 명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도록 도민 사회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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