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선흘2리 마을 임시총회 중 향약 개정의 건에 대한 거수 투표 중인 모습(사진=김재훈 기자)
선흘2리 주민들은 지난 8월 27일 마을 임시총회를 열고 정 모씨에 대한 이장 해임안을 가결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선흘2리 청년회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와 상생 협약을 독단 체결한 정 모씨가 마을 임시총회서 내린 이장 해임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년회는 "지난 8월 27일, 주민 138명이 참가한 주민회의에서 정 이장의 해임 찬성이 97%를 차지하였다."며 "이는 제주동물 테마파크 사업의 찬반을 떠나서 절차적 정당성과 마을 민주주의를 무시한 정 이장에 대해 분노한 주민들의 목소리이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이후에도 자숙하지 않고, 마을 대표직을 이용해 일부 개발위원들과 자생단체장들을 설득하여 제주동물 테마파크 사업의 빠른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사업자 측을 대변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9월 16일 정 이장이 일부 개발위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설명없이 찬반 문자로 수신하여 전체 마을의 입장인 것처럼 독단적으로 서면 의결권을 행사하고 '제주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가결'을 마을회의 공식입장인 것처럼 제주도청, 조천읍, 람사르 습지도시지역 관리위원회에 공표하였다."고 비판했다. 정 모씨가 마을총회에서 해임돼 이장의 권한이 없음에도 마을회를 대표 노릇을 하고 있다는 취지다.

청년회는 "지난 9월 16일 정당한 절차 없이 공표한 '제주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가결' 입장문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마을총회에서 해임된 정 모씨가 마을 대표 자격으로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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