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조던 作(사진=제주현대미술관 제공)
크리스 조던 作(사진=제주현대미술관 제공)

플라스틱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생태예술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의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전이 오는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주최하고, 제주현대미술관, 플랫폼C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 제주현대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가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플라스틱 등 환경문제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사진, 영상 및 설치 작품 총 64점을 선보인다. 더불어 작가의 대표작이자 2018년 런던 세계보건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Albatross>가 매일 상영된다.

‘크리스 조던’은 세계 유수의 박물관, 미술관에서 100여회 이상의 전시와 강연 등을 진행한 환경예술 분야의 독보적인 사진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뱃속에 플라스틱 쓰레기 가득 찬 태평양 알바트로스의 사진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그의 다른 작품들과 극적인 대조를 이루며 인류가 초래한 환경 위기의 긴박성과 생태적 가치의 고양을 동시에 보여준다.

 지난 2월 서울전을 시작으로 부산, 순천을 거치며 4만여 명의 관객이 다녀간 이번 전시는 최근 환경, 기후변화 이슈가 본격적으로 예술문화 영역으로 확산되는 시기와 맞물려 언론의 큰 호응을 받았고, 문화예술·환경·사회 등 여러 분야에 걸친 공감과 찬사를 이끌어 냈다.

특히, 이번 제주전 개최를 앞두고 작가 ‘크리스 조던’이 직접 제주를 방문해서 제주도의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전시 개막식에 앞서 9월 26일(목) 11시, 산지천갤러리 1층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10월 1일(화) 15시, 제주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에서 현대세계의 아름다움과 그 너머에 있는 불편한 진실에 대한 작가의 작품을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제주를 처음 찾는 ‘크리스 조던’ 작가의 방문에 맞추어 10월 2, 3일 양일간 ‘크리스 조던’ 작가와 함께하는 마스터클래스, 시네마 토크(대담자: 황윤 감독), 청소년 워크숍 등 작가와 함께 직접 그의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세계자연유산 제주도에 특별한 관심을 표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애도와 사랑의 생태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제주전에서는 ‘크리스 조던’의 작품에 감명을 받아 재능기부로 오디오가이드를 맡은 가수 ‘루시드 폴’의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작가의 문제의식에 공명하는 이정모 서울 시립과학관장의 대중과학 특강도 펼쳐진다.

“떠나온 곳은 달라도 우리는 하나”라는 전시의 취지는 생태적 성찰과 참여를 불러일으키며 세계인의 자연문화유산 제주도에서 특별히 큰 반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도에서는 유·청소년, 도민, 관광객 모두에게 예술적 경험과 더불어 환경과 생태에 대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함을 감동적으로 일깨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최사인 이은진 플랫폼C 대표는 “바라보는 수동적 관람에서 작품에 대한 궁금증으로 작품에 다가가는 적극적인 관람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여느 전시회와 차별성을 갖는다”면서 “유아․초등학생․청소년 등 단체관람을 통해 생태교육 기회로 최적화된 콘텐츠를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상범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이번 전시가 버려진 플라스틱을 매개체로 작가의 예술적 시선으로 탄생한 작품을 관람하면서 색다른 사진예술의 진수를 체험하고, 생활속에 환경 실천을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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