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출범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지난 8월 13일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출범 결의대회(사진=조수진 기자)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4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의회의 ‘제2공항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 가결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스러진 농심과 제2공항의 갈등을 풀고자 하는 도민들의 열망을 마침내 제주도회가 끌어안았다."며 "원희룡지사의 공론화 거부로 어지럽혀진 민심을 부여안고 쓰러진 제주도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공론화 청원 채택의 의미를 부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의회는 그동안 원희룡 제주도정의 도민 공론화 거부로 인해 도민들 사이가 찬반으로 나뉘어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을 양산해 온 과거를 일축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갈등을 해결할 명분과 책임을 맡게 됐다."며 "부디 도민과 함께 꿋꿋하고 대범하게 갈등해결을 위한 담대한 행보를 이어가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어 원희룡 도정에 "도의회의 의결에 따라 환경부가 국토부에 요청한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한 공론화 절차를 국토부에 요구하거나 공동으로 수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제주도의회가 준 마지막 기회를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원희룡 도정이) 지난 18일 긴급현안질문 당시 원 지사의 ‘공론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한다면 일찌감치 공론화 자격과 의지가 없음을 인정하고 도의회의 공론화 추진 절차와 진행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끝으로 "이제 국가와 행정의 이름으로 자본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지역주민의 일방적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는 방식의 사업추진은 역사의 뒷전으로 사라져야 한다."며 "제2공항의 도민 공론화를 시행하는 제주도의회가 제주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민자치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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