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나비 단체사진. (사진=제주평화나비 제공)
제주평화나비 단체사진. (사진=제주평화나비 제공)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구성된 청소년·대학생·청년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가 지난 25일 오후 7시30분 방일리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9월 월례 수요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류석춘 연세대학교 교수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류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이야기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제국주의, 전쟁 범죄, 성폭력, 여성인권 등을 배제한 채 일본군의 ‘위안부’를 매춘이라는 말과 동일시하고 있다”며 “류 교수의 발언은 해당 피해자들에 대한 기만으로 우리가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개개인의 일상과 평화나비 활동 간 연결을 강조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입은 고 김복동 할머니께 일본의 사죄와 법적 배상을 꼭 받아내겠다고 후대가 이 역사를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드린 게 떠오른다”며 “우리가 바쁜 일상에 지칠 때도 있지만 할머니께 드린 약속과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 진정한 해결로 가는 희망”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24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에 대해서는 “도의회에서 ‘공론화 실시’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며 “‘전쟁 없는 평화’를 외치는 평화나비로서 제주도를 군사기지로 만들 제2공항 건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제주평화나비가 여는 월례수요문화제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에 한라대학교 맞은편 방일리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된다. 수요 시위는 지난 1992년 1월8일을 시작으로 28년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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