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제주인들이 ‘제주인’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는 세계제주인대회, 올해 처음으로 마련되는 뜻 깊은 행사이니만큼,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하는 아주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바로 세계제주인대회 홍보대사인 재일 한국인 음악가(작곡가, 프로듀서,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공연과 도립교향악단, 도립제주합창단, 메조소프라노 김지선과의 협연이다.

재일 한국인 음악가 양방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 폐회식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양방언은 제주출신 아버지와 신의주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한 재일제주인이다. 6세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중학교 시절부터 밴드활동을 시작,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하면서 의사집안에서 성장한 뮤지션으로 활동초기 하마다 쇼고와 홍콩의 전설적인 록밴드 「BEYOND」등 일본을 비롯하여 아시아 지역의 팝 아티스트의 앨범 제작과 라이브에 수없이 참가하는 한편, 아키라 짐보(Drums), 사쿠라이 테츠오(BAass) 등이 만든 밴드, 「샴바라」에 참가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해왔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2년 발매된 「PAN – O – RAMA」에 수록된 ‘Frontier’가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으로 채택된 것을 계기로 <Prince of jeju>, <Flowers of K> 등 한국의 정서를 서양음악과 융화시킨 곡들이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3 대통령 취임식 축하 공연 시, <아리랑 판타지>를 작곡, 합창을 포함한 대규모 오케스트라 (200명 규모)와의 연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2013~2015년 국립극장의 「여우락 페스티벌」예술 감독을 맡아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새로운 문을 열었다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중 차기 개최지(평창)공연의 음악감독에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 폐회식 음악감독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양방언 음악가는 지난 2013년부터 제주의 오름, 해녀, 바람을 테마로 한 <양방언의 제주판타지>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2013년 현기영 작사, 양방언 작곡, ‘해녀의 노래’ 발표),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제주뮤직페스티벌'로 타이틀을 바꾸고, 예술 감독으로서, 또한 음악가로서 제주사랑에 대한 찬사(讚辭)를 음악으로 풀어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버지의 고향 제주에 대한 예찬(禮讚)을 음악에 담아 표현한 'Prince of jeju’를 세계제주인대회 의미를 더하기 위해 편곡한 ‘Prince of Jeju Voc. ver 2019’가 초연될 예정이며, 2019년 올해 3월 KBS를 통해 방영된 디아스포라 테마의 '아리랑 로드'(KBS 아리랑 로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들을 만나는 다큐멘터리로 양방언 음악가가 참여)가 극장용으로 다시 제작되면서, 영화에 삽입될 곡인 ‘아리랑 로드 ’Dispora ~ Lost Arirang 2019’를 초연함으로써, 전 세계 흩어져 있는 제주인이 함께 하는 세계제주인대회를 더욱 감동적으로 장식하게 될 것이다.

양방언 세계제주인대회 홍보대사

이번 세계제주인대회 홍보대사로서 화합의 밤 공연을 펼치게 될 양방언 음악가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사랑하는 제주에서 개최될 세계 제주인 대회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정말 기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아리랑 로드 'Diaspora –Lost Arirang 2019' , ‘Prince of Jeju Voc. ver 2019’를 특별히 초연합니다. 이번 공연에 초연될 두곡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올 3월 제가 출연하고 음악을 담당했던 KBS 다큐멘터리 스페셜 '아리랑 로드 'Diaspora'가 전국에 방송되었습니다. Diaspora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사는 재외 제주도민 여러분들이 Diaspora로서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고향을 떠나 이국만리 타향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면서도 고향 제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삶을 개척하고 계시는데요. ‘아리랑 로드 ’Dispora ~ Lost Arirang 2019’는 그런 디아스포라로서의 비애와 희망을 표현한 음악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악보나 음원 등이 사라지고 가사만 남은 Lost Arirang에 제가 새로운 멜로디를 붙여, 이 시대에 다시 태어난 메들리 형식으로 연주는 초연공연입니다. Prince of Jeju는 1999년 제가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했을 때, 너무나 멋진 제주의 이미지를 보고 만든 곡인데, 2017년에 작사를 하고, 이번에 메조소프라노 김지선 님과 젊은 국악인 김준수 님, 그리고 제주도의 오케스트라 , 합창단 분들과 함께 빅 스케일로 초연되는 작품입니다. 이렇듯 제주도와 인연이 있는 음악들을 이렇게 딱 맞는 장소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것에 저도 정말 가슴이 뛰고 흥분됨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과 공연장에서 뵐 것을 진심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고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세계제주인대회 홍보대사이자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과 도립제주교향악단, 도립제주합창단, 메조소프라노 김지선과의 협연으로 이우러질 ‘세계제주인대회 화합의 밤 – 더 커지는 제주, 글로벌 제주인 하나가 되다!’ 는 10월 13일 오후 5시부터 6시 10분까지 (70분간) 제주국제컨벤선센터 탐라홀에서 무료로 마련될 예정이다.

(※ ‘세계제주인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 WWW.globaljejuin.com에서 공연 신청 가능, 무료)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