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절경이 빼어난 섭지코지,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고 있는 신양해수욕장,

그리고 마을을 지켜온 넉넉한 인심

시작을 알리는 해가 떠오르는 마을이라는 의미의 '신양리'는 

관광제주의 대표적인 마을로 자리잡은 제주도의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태풍과 함께 섬을 떠난 가을 장마

오랫만에 보는 파란 하늘과 적당한 바람, 따갑지 않은 가을 햇살

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바다, 파도가 만들어내는 휘파람 소리까지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광들은

열두 폭 병풍 속으로 빨려들 듯 신세계가 펼쳐진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소개되었던 섭지코지

올인의 촬영지였던 올인하우스는 아이들의 좋아할 만한 동화 속 궁전?

사탕과 과자모양의 달콤하우스로 탈바꿈했다.

 

붉은색 화산재(송이의 제주말)로 이루어진 붉은오름

하늘을 향해 서 있는 하얀 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하늘나라 선녀와 용왕의 아들이 이루지 못한 사랑의 전설이 담긴 촛대 모양의 '선돌(선녀바위)'
그리고 해안가의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안 절경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멈춰 섰다.

[협자연대]

 

옛날 봉화불을 지피던 협자연대는

넓고 평평한 코지 언덕 위에 정방형으로 비교적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 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이다.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였고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되어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

[붉은오름과 선돌(선녀바위)]

 

붉은오름은 섭지코지 옆에 위치한

산 옆구리, 말굽형이 패어내리는 중턱에

원형이 들어앉은 특이한 복합화구형으로 해발은 33m이다.

오름 전체가 화산석(붉은 송이)으로 형성되어 붉게 보이는 데서

붉은오름, 한자로는 적악(赤岳)이라 한다.

[방두포 등대]

 

정상은 360도 전망대다.

오름의 등대까지는 철계단이 놓여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고

등대 난간에 서면 오름의 붉은 흙빛과 섭지코지 해안절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절벽 아래로 보이는 하늘을 향해 치솟은 선돌바위

갈매기의 배설물로 하얗게 덮여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고개를 돌리면 봄날, 노오란 유채꽃으로 물들였던 초원

멀리 부드러운 능선의 웅장한 한라산 치맛자락을 타고 내려 온 겹겹이 이어지는 오름 군락

돌아서면 깍아지듯 서 있는 성산의 해안 절벽과 그 뒤로 우도의 모습도 살짝 드러난다.

하지만 성산을 가리는 건물(레스토랑 민트)이 눈에 거슬린다.

 

마을의 공동의례인 포제를 지내는 제단도 눈에 들어온다.

 

칼바람이 부는 바람의 언덕 '섭지코지'

봄날, 기막힌 해안절경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노란유채의 어우러짐은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지만 색바란 한적한 초원이 넓게 펼쳐진다.

[3월 섭지코지 '유채']

바람의 언덕 '섭지코지' 여행의 으뜸은

언덕 위에 올라 해안의 기암괴석과 제주 특유의 검은돌 해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겹겹이 다른 빛깔 쪽빛바다 너머로

거대한 성산 분화구의 웅장한 모습과 마주한다.

코끼리 모양의 '성산'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섭지코지의 해안절경에

엄지 척!

 

거센 파도의 크기는 바위에 부딪히며 거대한 굉음을 만들어낸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촛대를 닮은 선돌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달리 보이고

붉은오름의 수호신처럼 고개를 치켜 세운 흑룡의 역동적인 모습처럼 인상적이다.

섭지코지의 아름다운 해안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갯무릇]
[섭지코지]

 

제주 동쪽 해안의 섭지코지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돌출되어 있다.

'좁은 땅'이라는 '섭지'와 '곶'(바다 쪽으로 돌출한 모양의 땅)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져서 '섭지코지'라고 한다.

[갯쑥부쟁이]

 

해안가에 화산활동의 흔적,

수직으로 뾰족하게 서 있는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

발 아래에는 거센 바닷바람을 견디며 뿌리를 내린 강인한 염생식물

차가운 해풍을 맞으며 드러낸 생명의 꽃은 가을 햇살에 춤을 추고

뒤로 말려들어간 동그랗고 작은 잎이 앙증맞은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상록의 작은 키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오랜 세월 바닷가 세찬 바람에 한쪽으로 쏠린 채 의연한 모습으로 맞아준다.

[금불초]
[낚시돌풀]
[절굿대]
[우묵사스레피나무]

 

바람의 언덕을 내려오면 한적하고 낭만이 있는 아름다운 해안산책길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출렁이는 쪽빛 바다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겹겹이 다른 빛깔의 바다향

바람과 파도와 세월이 만들어낸 바다 위의 궁전 '성산'의 웅장한 모습

바람을 만끽하며 '성산'을 바라보며 걷는 편안한 산책길은

제주이면서 제주가 아닌 듯 이국적인 풍광에 빠져든다.

 

유유자적 풀을 뜯는 제주 말의 목가적인 풍경

성산을 배경으로 수학여행 온 고교생들의 멋진 포즈는 추억의 시간을 만들고

호젓한 해안길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코 끝에 닿는 짠내음, 

전복과 소라 등의 먹이가 되는 '감태' 말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감태]
[섭지포구(섭지방파제)]


                                                   제주의 동쪽 끝

제주의 푸른 바다 위에 성채와 같은 모습으로

성산포구 앞에 우뚝 서 있는 '성산'

사발모양의 화구, 그 자태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신양리 설촌 100주년 기념탑]
[불턱]
[사구지대]

 

제주의 바람과 해안 절경만으로도 아름다운 시간을 품은 해안 사구

해안가를 둘러싼 모래가 쌓여 언덕을 만들었다.

광치기해변의 모래유실 방지에 한 몫을 하는

하늘색 미소가 아름다운 사구지킴이 '순비기나무'

사람들의 발에 짓밟혀도 억척스럽게 모래언덕에서 살아가는

바닷가 모래땅이나 바위틈에서 군생하는 지표식물 모래덮쟁이 '갯금불초'

바닷가 모래땅에서 자라는 '갯씀바귀'는 어지럽게 춤을 추고

사계절 거센 바닷바람을 마주하는 곳이기에 야생의 향기가 묻어난다.

[갯무릇]
[순비기나무 '꽃과 열매']
[갯금불초 '꽃과 열매']
[갯씀바귀]

 

파도에 휩쓸리면서 특이한 지형을 만들어낸 진기하고 아름다운 풍광의 광치기 해변

파도를 잡았다가 놓치길 여러 번

밀려드는 밀물의 경쾌한 소리, 멀어져가는 썰물은 긴 여운을 남긴 채

모래를 휩쓸어버리는 성난 파도는 금새 잠잠해지고

검고 흰 모래가 섞여 있어 바닷물결에 따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

광치기 해변의 진짜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광치기는 제주어로 빌레(너럭바위)가 넓다는 뜻으로 썰물 때면 드넓은 평야와 같은 암반지대가 펼쳐진다.

그 모습이 광야와 같다고 하여 '광치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썰물때 모습을 드러낸 광치기해변]


                            용암 지질과 연두빛 이끼가 연출하는 바다정원

검은모래를 덮었던 물이 빠져나가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바닷물에 잠겨있던 숨은 비경이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수중화산체 성산에서 흘러나온 마그마가 흘러가다

굳어버린 용암 위로 이끼 낀 바위가 연출하는 바다정원

굳어진 화산암이 바위가 되고 바닷 속에 숨겨져 있던 수초와 암반이 드러나면서

바닷 속 용암의 흔적은 신비로을 만큼 아름답다.

 

한층 높아진 가을 하늘

바람과 파도와 세월이 만들어낸

거대한 코끼리 모양을 닮은 바다 위의 궁전 '성산'

해안선과 검은모래, 그리고 조용히 부서지는 파도의 울음, 순간순간 변하는 바다

시간이 멈춘 듯 내가 그리던 마법같은 장면이 펼쳐지고

눈으로만 담기에는 아쉬운 풍경들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성산이 보이는 곳은 포토 죤이 되어준다.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 잡고 있는 성산 일출봉은

산 모양이 거대한 성과 흡사하기 때문에 성산,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를

'성산일출'이라 하여 영주십경의 제1경으로 '일출봉'이라 불렸다.

사발모양의 분화구를 간직하고 있는 성산

분화구 주위에는 구구봉이라 불리는 99개의 바위들이 솟아 있고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 만들어진 기암절벽과

전형적인 응회구의 지형을 지니고 있다.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의 360여 개의 기생화산 가운데

3면이 바닷물에 의한 침식작용을 받아 암석만 남은 돌산으로

화산지질 및 지층구조를 단면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이다.

 

광치기 해변의 가을 햇살과 바람은

모래땅을 하얗게 덮어버렸던 백설같은 하얀꽃 '문주란'의 

뜨거웠던 지난 여름을 기억하게 하고 걷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바다마다 색이 다르고 걸어서 마주할 수 있는 제주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들

같은 곳이지만 사계절 다른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는 풍경에

구름도 바람도 잠시 쉬어간다.

[8월 광치기 해변 '문주란']

 

제주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해안 절경과 더블어 관광지로 더 유명한 성산일출봉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하는

배경 자체가 작품이 되는 바다의 궁전 '성산'은

같은 장소지만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의 멋스러움은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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