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로 인한 선흘2리 주민 갈등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주민 간의 법적 소송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이 법률지원을 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시골마을 주민들 간의 법적 다툼에 국내 최대 로펌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사업자인 대명이 소송전을 지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 송악산 뉴오션타운호텔개발반대대책위원회,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10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로펌 김앤장이 선흘2리 마을 향약 검토 관련 문서를 작성해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찬성위원회에 보낸 데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인 대명 측이 찬성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법률지원을 의뢰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기업(대명)이 나서서 주민들 사이의 고소를 지휘하고 있다는 의심을 강하게 하고 있다.”면서 “대명 측이 찬성위원회를 돕기 위해 김앤장에 향약검토를 의뢰했다고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 시골마을의 법적 분쟁에 대명이나 김앤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만으로도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심리적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시골마을 주민들 사이를 더 이상 파탄내지 말고, 이러한 합리적 추론과 의심에 대해 대명 측은 뒤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3곳은 엉터리 환경영향평가와 사업의 졸속추진으로 제주도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는 현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제도개선을 비롯해 거짓과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발사업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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