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필 제주도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임상필 제주도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해군기지 내 65억원을 들여 만든 크루즈항 무빙워크(수평 에스컬레이터) 시설이 태풍이 올 때마다 사고가 발생해 애초 기본계획부터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21일 임상필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 중문·대천·예래동)은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도 해양수산국을 상대로 벌인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강정에 해군기지를 건립하면서 도가 최대의 지역 수혜사업이라고 자랑했던 크루즈 인프라 시설이 태풍이 올 때마다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특히 크루즈가 민군복항형 관광미항으로 들어올 때 관광객의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사업비 총 65억원을 들여 만든 무빙워크는 부실덩어리”라고 질타했다. 

태풍 피해 시설. (사진=임상필 의원 제공)
제주해군기지 내 태풍 피해 시설 위치. (사진=임상필 의원 제공)

그는 “지난해엔 태풍으로 인한 하자 보수에 약 36억원이 들었고 올해 태풍 땐 해군초소 출입문 파손으로 무빙워크 일부 구간 침수피해가 발생해 해마다 부실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크루즈가 들어오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향후 무빙워크를 비롯해 크루즈 관련 시설에 대해 설계 단계부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또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가 검토 등을 통해 시설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문가와 논의를 통해 앞으로 안정적으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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