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이면 얼굴을 보면 안 된다?” 행감서 황당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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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채용이면 얼굴을 보면 안 된다?” 행감서 황당 질문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0.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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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균 도의회 행자위 위원장, 제주문화예술재단 상대 행감서 질의
강성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강성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2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블라인드 채용’ 개념을 잘못 이해한 의원의 황당한 질문에 답변자가 할 말을 잃는 모습이 연출됐다. 

23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고경대)을 상대로 지난 7월 일반직 공개 채용과정에서 최종 합격자를 번복한 사안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강성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애월읍)은 고경대 이사장을 상대로 면접 절차와 관련해 “면접위원과 수험생(면접자)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면접을 진행한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고 이사장이 “그렇다. 면접심사관 3명이 있고 면접대상자 한 명씩 면접장에 들어가서 진행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 위원장은 “왜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블라인드 채용을 면접관과 면접자가 서로 얼굴을 가려 안 보이게 한다는 의미로 착각한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채용 과정에서 편견이 개입돼 불합리한 차별을 야기하는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신체조건 등의 항목을 걷어내고 지원자의 실력만을 평가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 3월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면접 심사위원은 각 면접자의 직무 능력을 중심으로 채용 심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면접자의 직무와 관련 없는 정보를 알 수 없다는 의미에서 ‘블라인드(blind)’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강 위원장의 질문에 고 이사장도 당황한 듯 잠시 머뭇거리다가 “블라인드 채용은 면접대상자(면접자)의 정보가 면접관에게 가지 않은 상태에서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면접자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면접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블라인드 채용인데 면접관과 수험자가 눈을 마주치고 면접하면 면접자 정보를 준 것이나 안 준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딱 보면 이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느냐.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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