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청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사진=제주도청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현재 제주도는 제주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도민의견을 수렴중이다. 제주도는 도민 의견을 취합해 국토부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온·오프라인으로 의견을 받고 있다. 온라인 의견수렴은 도청 홈페이지 도민의견수렴 게시판 등을 통해 접수받고 있다.

도청 홈페이지 도민의견수렴 게시판에는 23일 오후 4시 현재 150건 가량의 글이 올라왔다.

도민의견은 글의 제목만 확인 가능한 상태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 제목들을 보면 “제2공항 건설 반대합니다”, “제2공항은 공군기지가 분명합니다”, “도민의견 없는 기본계획고시! 국가폭력...”, “제2공항은 제주 망하는 길” 등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공항건설 적극 찬성합니다”, “빨리해주세요” 등 제2공항에 찬성하는 내용의 글도 일부 보인다.

제주도는 해당 게시판을 통해 도민의견을 수렴하면서 글의 제목 및 제안자 성명의 일부만을 공개하고 있다. 동시에 도민 의견의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본문 비공개 이유에 대해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 공항확충지원과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기본계획에 대한 의견을 받는 이유는 공항이 제주도에 이익이 되도록 의견들을 제시해달라는 것”이라며 “찬반 의견이 대립하는 논쟁의 장이 될 것 같아서 우선은 비밀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글의 제목만 공개하면서 제2공항 찬반 대립의 장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의견의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제2공항 추진 과정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만큼 기본계획에 대한 도민의견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도민 의견의 본문 공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제주도는 11월 4일까지 의견 수렴 기간이 완료되면 도민의견과 부서 검토 의견과 함께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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