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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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중산간 난개발이 우려되는 제주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자본검증 위원회 5차회의가 25일 오후 2시 도청 환경마루에서 개최됐다.

이날까지 총 5차례에 걸친 회의를 진행한 '제주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는 개발사업자인 JCC(주)의 자본조달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에 대한 소명 등이 미흡해 위원회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위원들이 사실상 ‘부적격’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증위원회는 1개월 내 의견서를 작성하여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의견서를 의결하기 위한 한 차례 더 회의가 더 열린다. 사업자 측에서 진전된 내용 제시가 있으면 의견서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회의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000여㎡에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인데다가 '먹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2017년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에 대한 자본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현재에 이르렀다.

앞서 JCC 측은 검증위에서 요구한 직접 투자금 10분의1 규모인 3373억원의 자금 예치를 거부한 바 있다. 대신 JCC 측은 사업승인이 난 후에 1200억원을 예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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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C 측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최종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거쳐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 자본검증에서부터 최종적으로 ‘부적격’이라는 의견이 채택되면 오라관광단지 사업에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라관광단지 사업이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자본검증위원회의 검토의견서 의결 및 제출 이후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도의회 제출, 도의회 동의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 개발사업승인 신청, 관련부서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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