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의당 제공)
(사진=정의당 제공)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제주 제2공항의 일방적 추진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탠다. 

심상정 대표는 28일 서울시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설치된 제2공항 강행 중단 농성장을 찾아 도민 공론화 추진을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심 대표는 “주민 사업에서 도민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업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주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함께 농성장을 방문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대표)은 “국방부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에 남부탐색구조부대 계획을 포함된 점이 우려된다”며 “제주는 생태·평화의 섬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의당과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일방적인 제2공항 사업 추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도민과 의회 결의를 무시한 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세종청사에서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서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 중 기본계획을 고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 규탄했다. 

28일 서울시 광화문 세종로공원 내 설치된 제주 제2공항 강행 중단 농성장에서 정의당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공)
28일 서울시 광화문 세종로공원 내 설치된 제주 제2공항 강행 중단 농성장에서 정의당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공)

이어 “건설의 주된 이유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요 대비 시설 규모가 작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보고서는 평행 활주로 추가 등 기존 공항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무조건적인 신규 공항만을 고집하며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과 도의회의 입장은 분명하다.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라는 것”이라며 “도민을 위한 개발사업에서 도민의 의견을 듣지 않을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제2공항 신설 계획은 전쟁의 위협을 높일 수 있다”며 “공군기지의 다른 이름인 ‘남부탐색구조부대’ 창설 계획과 관련한 예산은 제주가 군사기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을 얻게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환경부가 검토 중인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선 “거짓과 부실로 얼룩졌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는 환경부뿐만 아니라 영산강유역환경청, 도내 환경단체 및 주민 의견들도 대부분 반영되지 않은데다 소음평가도 엉터리로 시행하고 국내선 50%만 운용하는 적자공항을 설계했다”며 “제2공항 건설이 야기할 환경수용력 초과 문제를 비롯해 사회적·환경적 악영향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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