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사라봉 모충사 내 김만덕 묘탑에서 개최된 제40회 만덕제에서 71세의 김영순씨가 김만덕 봉사상을 받았다. 김영순씨가 그간 걸어온 길을 보면 김만덕상 수상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김영순씨는 1987년 제주양로원을 시작으로 사회복지시설, 기초수급자, 저소득층 어르신들 급식제공,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가정방문 활동 등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에 물품후원과 기부 등으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김만덕기념사업회는 오랜 시간 나눔으로 묵묵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동해 온 김영순씨의 봉사정신을 높이 샀다.

사회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김만덕 봉사상을 수상한 김영순씨
사회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김만덕 봉사상을 수상한 김영순씨

'김만덕 봉사상'은 매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여성들에게 수여하고 있는 상으이다. 지난 1980년 조례로 제정된 김만덕 봉사상은 올해까지 봉사부문 40명, 경제인부문 9명 총 49명이 수상했다. 의인 김만덕을 기리는 상인만큼 매년 봉사부문 수상자에게 특히 관심이 모아진다.

뿐만 아니라 김영순씨는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자그마치 20년 동안 월 1회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김영순씨는 노숙자 및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12년간 급식을 제공해왔다. 총 1만4500명분이 넘는다. 노인회 어르신을 대상으로 제공한 급식도 1만1000명분이 넘는다. 옆집 사람들과 따뜻한 밥 한끼 나누는 정이 사라져가는 요즘, 큰 귀감이 된다.

김영순씨는 2010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협의회가 선정하는 제주사회복지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 1호 인물로 등재됐다. 또 2013년에는 자원봉사 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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