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만 찾던 아이들 눈과 귀가 번쩍” 제주어 구연동화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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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만 찾던 아이들 눈과 귀가 번쩍” 제주어 구연동화 ‘호응’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1.0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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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야기 콘서트와 뚜럼 브라더스 공연’ 2~3일 열려
표준어와 제주어로 구연…제주 성우 ‘똑소리’ 회원 열연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1층 애니카페에서 열린 '제주 이야기 콘서트와 뚜럼 브라더스 공연' 모습. (사진=빛그림동화연구회 제주 제공)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1층 애니카페에서 '제주 이야기 콘서트와 뚜럼 브라더스 공연'이 열렸다. (사진=빛그림동화연구회 제주 제공)

“썰어~썰어~ 싹둑~싹둑~. 놈삐 좀질게 썰엉 솖앙(무 얇게 썰고 삶아)”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1층 애니카페. 무대 앞쪽 설치된 스크린에 무가 자라나는 것부터 메밀 피에 소를 넣어 마는 것까지 빙떡(제주도 향토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띄워졌다. 장면에 따라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곁들인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맛깔나는 목소리 연기에 아이들이 숨죽이고 귀를 세운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2019 제주 애니아일랜드 페스티벌’에서 동화를 읽어주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빛그림동화연구회 제주(대표 송지은)’는 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제주 이야기 콘서트와 뚜럼 브라더스 공연’을 선보였다. 제주지역 성우 동아리 모임 ‘똑소리’ 회원들이 아이들의 귀를 사로잡는 연기자로 나섰다.

동화 '어멍강옵서(글·그림 박지훈)'. (사진=빛그림동화연구회 제주 제공)
동화 '어멍강옵서(글·그림 박지훈)'. (사진=빛그림동화연구회 제주 제공)

‘바람을 품은 섬, 제주도(지은이 허영선)’와 ‘어멍강옵서(지은이 박지훈)’, ‘빙떡’(지은이 박순동)등 총 세 편의 작품이 제주어와 표준어로 소개됐다. 동화 구연이 끝난 뒤 ‘빙떡’을 작사·작곡한 ‘뚜럼 브라더스’의 음악 공연이 이어져 흥을 돋웠다.

이번 이야기 콘서트에서 동화 구연 표준어 부분을 연기한 이장하(27)씨는 “비협회 성우로 일하다 보니 주로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라이브로 관객들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돼 뜻깊다”며 “구연동화는 목소리로 숨을 불어넣어 이야기를 살아 숨 쉬게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 친구들이 색다른 방식에 흥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바랐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1층 애니카페에서 '제주 이야기 콘서트와 뚜럼 브라더스 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뚜럼 브라더스 공연 모습. (사진=빛그림동화연구회 제주 제공)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1층 애니카페에서 '제주 이야기 콘서트와 뚜럼 브라더스 공연'이 열렸다. 사진은 뚜럼 브라더스 공연 모습. (사진=빛그림동화연구회 제주 제공)

 

동화 구연 행사를 기획한 송지은 대표는 “매월 ‘문화의 날’ 그림책 행사를 하고 있는데 시민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 제안을 받았다”며 “영상 콘텐츠인 ‘그림책’을 통해 어린 친구들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고창균 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 팀장은 “지난해 5월부터 근무하고 있는데 당시엔 죽어있던 공간인 센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역의 문화 행사는 주민과 시민의 참여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민의 호응이 높은 빛그림동화연구회에 프로그램 참여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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