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주어'.

내년은 제주어가 2010년 유네스코로부터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된 지 10년 째 되는 해다. 최근 10년 급속한 인구유입 등으로 인해 제주어의 위기는 더욱 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뾰족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소멸위기의 제주어 보전과 부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3회 제주학대회’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제주칼호텔 등지에서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에서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소멸 위기의 제주어 보전과 부흥방안, 세계 언어학자들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영국, 미국, 태국의 언어학자들의 소멸 위기 언어 부흥 방안 사례발표를 통해 제주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성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와 영국, 미국, 태국 등 4개 나라 언어학자, 방언학자 등이 참석하며, 제주어 보전 활동을 다양하게 벌이는 활동가 등도 함께 자리한다.

학술대회, 포럼, 답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언어의 소중함과 가치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날 이상규 전 국립국어원장이 ‘우리가 함께 지켜내야 할 절멸 위기의 제주 방언’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한국의 지역어 보존 및 진흥정책’, ‘소멸 위기 언어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제주어 보전정책과 부흥노력’ 등의 주제로 제주어와 한국어, 나아가 세계 언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탐색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 대회 둘째 날에는 ‘제주어, 세상을 향해 날다-제주어의 대중화를 위한 위한 노력들’이란 주제로 제주어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방송인, 음악인 등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진행한다.

더불어 제주인의 삶과 문화가 살아있는 제주돌문화공원, 성읍민속마을 등의 답사가 진행되며, 칼호텔 2층 연회장 로비에서는 제주어 사전, 제주어 연구물과 보고서 등 제주어 자료 전시회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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