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저항 도민 잇따른 단식…“정치권 즉각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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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저항 도민 잇따른 단식…“정치권 즉각 답하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1.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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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4일 성명서 발표
환경부 청사 앞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및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촉구하며 노민규씨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가장 왼쪽이 노민규씨.
지난달 18일 노민규씨(가장 오른쪽)이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 및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노씨는 지난 3일 건강 악화로 응급실로 옮겨졌다. (사진=제주투데이DB)

지난 3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할 것을 요구하며 17일째 단식농성을 하던 노민규씨가 건강 악화로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에 제2공항 반대단체들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즉각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4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정치권은 목숨 건 도민들의 저항에 답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비상도민회의는 “노민규씨는 지난달 10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면담요청서를 보내 답변이 없을 경우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 발표한 뒤 같은 달 18일 단식을 시작했으나 목숨을 건 17일간 단식은 공허한 메아리로 그쳤고 조명래 장관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며 “진보 개혁적인 학자로 신뢰를 받던 조 장관에게 깊은 절망감과 분노를 느낀다”고 개탄했다. 

이어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는 사업 예정지인 성산읍에 제2공항 시설이 들어오는 계획은 적정하지 않고 입지 타당성도 현저히 낮다고 평가했고 이는 ‘부동의’ 사유에 해당한다”며 “그런데도 환경부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국토교통부에 형식적인 보완의견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환경부가 ‘부실투성이’ 제2공항 계획에 대해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국토의 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환경부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며 환경부가 국토부의 하청기관이 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가운데)이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 농성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식 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사진=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공)
1일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가운데)이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 농성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식 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사진=제주투데이DB)

그러면서 “환경부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해야 한다”며 “국가사업의 계획 적정성과 입지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취지에 맞게 원칙적인 평가와 결정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환경부의 존재 의의를 되찾는 일이며 촛불정부의 환경부로써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도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며 “환경부는 언제까지 도민들이 목숨을 거는 상황을 지켜만 볼 것인가. 무소불위 국토부의 질주를 막고 국토를 지켜내기 위해 권한과 책임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부동의를 거듭 촉구했다.

이어 제주도의회를 상대로 “지난달 31일 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심사보류해 본회의 상정을 막는 비열한 행태를 보였다”며 “제2공항 기본설계 관련 예산심의에 지장이 없도록 국토부와 제주도정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질타하며 결의안 통과를 주문했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대로 제2공항 기본설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과 국토부를 상대로 “존립 근거가 사라졌다”며 기본계획 고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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