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제공)
1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 제2공항 공론화를 지원하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의 의회운영위 심사를 하루 앞두고 지역 청년들이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도내 1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에 소속된 청년학생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도의회는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진정한 도민의 대변인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위원회는 “원희룡 지사가 공론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18일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문제에 대해 합리적, 객관적 절차를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 과정에 도의회가 나서 달라’며 1만2905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제출했다”며 “이 청원은 같은 달 본회의에 상정돼 재석 의원 40명 가운데 찬성 25명, 반대 1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달 31일 열린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소속 의원 10명 중 6명(김경학·강성균·오영희·이경용·강시백(교육)·김장영(교육))의 찬성으로 도민 공론화 특위 구성 결의안이 심사보류 됐다”며 “이는 민의에 대해 귀를 틀어막고 국토교통부와 토건 자본세력의 뜻을 따르는 것으로 도민에 대한 반역행위이며 의회운영위 스스로가 도민의 대의기관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다행히 일말의 희망은 있다. 김태석 의장이 15일 오전 11시로 심사기일을 지정해 공론화 특위 구성 안건을 다루게 했기 때문”이라며 “운영위에서 심사보류나 의결보류를 하더라도 의장 직권으로 안건을 상정해 본회의에서 표결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위원회는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에서는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이 15일째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며 단식을 하고 있고 청년 노민규씨는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중단과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반려를 요구하며 17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2공항 건설 문제는 이미 전국화가 돼 전국의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들이 도의회의 공론화 추진 여부에 주목하고 있고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이 구성되기도 했다”며 “도의회는 도민의 진정한 대변인이 되기 위해 제주도의 가장 큰 현안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도민의 뜻을 물어보고 결정하는 다리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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