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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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 고은희 기자
  • 승인 2019.11.18 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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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여행지 꿈의 드라이브 코스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차 창을 스치고 지나가는 도로변의 가로수

담양에서 순창으로 넘어가는 24번 국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터줏대감처럼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열지어 서 있는 수직정원

담양 여행의 시작은 도로 따라 하늘로 곧게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의

운치있는 모습으로 이국적인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가을 걷기 좋은 길

높이 35m의 멋진 자태, 하늘을 가린 아름드리 나무가 숲 터널을 만들고

파도를 타 듯 밀려드는 나들이객들의 무지개빛 옷 단풍

통바람이 부는 높이 솟은 나무 사이로 날아드는 나무향을 따라 걷다보면

내 키도 훌쩍 커진 듯 어느새 매력에 빠져들고

그 자리가 베스트 포토 죤이 되어준다.

 

우리나라 최초로 양묘에 의해 생산된 묘목으로

가로수 숲길을 조성한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은

도시숲으로서의 생태적 역할과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높은 곳이다.

메타세쿼이아는 미국에서 자생하는 나무인 '세쿼이아' 이후 등장한 나무라는 뜻으로

은행나무와 함께 화석나무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에서 들여와 주로 가로수와 조경수로 심어졌고

경북 포항지역에서 화석으로 발견돼 석탄기 이전에 자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순창간 도로 확장공사로 베어질 위기에 있던 지금의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군민들의 메타세쿼이아 살리기 등 보존운동을 거치면서 유명세를 탔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메타세쿼이아 길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었을까?

끝이 보이지 않는 가로수 길

나무는 기둥이 되고 깃털같은 작은잎은 지붕을 만들며

가을색이 점점 짙어간다.

 

메타세쿼이아는

중국 원산으로 낙우송과의 낙엽침엽교목으로

'수삼나무'라고도 한다.

원산지에서는 강변에서 자라고

사계절 산책과 힐링할 수 있는 착한 나무이다.

성장속도가 빨라 우리나라 전역의 공원이나 도로변의 가로수로 식재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속의 현존하는 유일종으로

낙우송과 비교하여 잎이 마주나고 구과의 실편이 10개 미만으로 다르다.

 

빨리 자라는 메타세쿼이아는

어린 가지는 녹색으로 가지는 옆으로 퍼지고 작은 가지는 마주난다.

빽빽하게 가지가 뻗어 좁은 원뿔형의 나무 모양을 이루고

성장 속도가 빨라 높이는 35~50m, 지름은 2m까지 자란다.

 

마주나는 선형의 잎은 깃꼴로 갈라지고

수피는 적갈색이지만 오래된 것은 회갈색으로 세로로 얕게 갈라져 벗겨진다.

잎이 나기 전인 2~3월에 꽃가루가 발생하고

열매는 구과로 10~11월에 익는다.

가을 밤색 잎이 떨어지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물 위 빛내림은 눈과 마음을 사로잡으며

초록~연두~황금~주황~갈색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호수 위로 어린 반영은 반짝이는 아침 햇살처럼 옷색깔을 맞춰 입고 

이색적인 풍광은 힐링 장소로 동화 속 한 장면처럼

가을 색으로 도화지에 색을 입힌다.

 

연초록 새잎이 내미는 봄의 설레임

여름 끝이 보이지 않는 초록빛 싱그러움으로 가득찼을 푸르름

가을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 단풍은 운치를 더해주고  

가을이 깊어지면서 흩날리는 낙엽비

겨울 앙상한 가지에 하얀세상이 펼쳐지는 이색적인 풍광

등을 기대고 싶은 존재감이 되어준다.

 


                                                                      늘 서 있기만 한 너

곧곧하게 자란 너의 모습에 저절로 하늘을 쳐다본다.

걸음을 멈춘 채 쉬어도 좋으련만 하늘을 금새 가리고 황금빛으로 빛난다.

 

바람이 불 때마다 갈색 낙엽비는 빛나는 모습으로

길섶에 수북이 쌓이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에도 가을이 깊어간다.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여름 날~

다시 이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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