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현장실습 학생이 죽는 일 없기를'...고 이민호군 추모조형물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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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현장실습 학생이 죽는 일 없기를'...고 이민호군 추모조형물 제막
  • 김재훈 기자
  • 승인 2019.11.1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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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훈 기자)
(사진=김재훈 기자)

특성화고 3학년 재학 중 제이크리에이션으로 현장실습을 나갔다 사고를 당한 고 이민호(향년 만17세)군.

오늘(19일) 오후 5시 고 이민호군의 2주기를 맞아 민호 군의 생전 모습을 형상화한 추모조형물 제막식이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렸다. 

제막식에는 고 이민호군의 부모 및 가족,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 고은실 의원, 현장실습희생자가족 모임, 산재피해자가족네트워크 ‘다시는’ 회원, 세월호가족협의회 ‘예은아빠’ 유경근 씨,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현장실습제주대책위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제막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경과 보고,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의 추모사, 김덕종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권정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의 추도사, 김경훈 시인이 추모시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으로 추모조형물 제막식과 유족대표 인사 및 헌화가 이어졌다.

(사진=김재훈 기자)
(사진=김재훈 기자)

조형물을 가린 흰 천을 벗겨내자 고 이민호군 생전 모습을 형상화한 동상이 드러났고 이군의 어머니는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오열했다. 이 군의 어머니가 동상을 부둥켜안고 쓰다듬는 모습을 바라보던 참가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고인의 아버지 이상영 씨는 유족대표 인사에서 “마음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민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 있어야 합니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 씨는 단호한 표정으로 손을 내밀고 있는 이민호 동상에 대해 불합리한 세상을 바꿔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아들을 사고로 잃은 뒤 지금까지 없이 사는 학생들이 경제 구조의 소모품이 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교육부가 고등학교 현장실습 제도의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사진=김재훈 기자)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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